화원고, 문화와 시가 있는 낙동강 따라 녹색길을 걷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혼연일체···19.6km 녹색길 완주
-소통의 장 및 남 배려 계기 돼
화원고등학교(교장 이재철)에서는 2014년에 이어 금년 5월 9일과 10월 17일 3차에 걸쳐 달성군 관내에 개설된 녹색길 걷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840여 명이 참여하여 남평문씨세거지, 인흥서원의 역사문화를 답사하고 까치봉, 함박산, 옥연지, 약산온천을 지나 달성보로 이어지는 19.6km의 녹색길을 완주하였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연두색 티셔츠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 일대 장관을 만들어냈다. 걷기를 잠시 멈출 때는 가쁜 숨을 고르면서 자연에서 받은 인상과 느낌을 삼행시로 표현하기도 했다.
녹음이 우거진 봄날부터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까지 자연의 변화를 체감하며 해맑은 웃음꽃과 탄성이 산과 들에 가득하였고, 저마다 의미 있는 사연을 쏟아내면서 친구, 선생님, 부모와 소통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1학년 배정수 학생은 “녹색길 프로그램을 통해 친구들과의 화합을, 부모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한 번 더 이런 기회가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라고 했으며, 학부모 서영숙 씨는 “화원고 가족들이랑 함께한 오늘, 원 없이 걸었던 행복한 녹색길에서 고교생 부모로서 행복 가득하고 미소 가득한 하루를 보내게 되어 고맙다”라고 했다. 또, 학생들과 끝까지 함께 참여한 신만철 교사는 “평소엔 학교생활에서 말이 없어보이던 학생이 엄마와 함께 밀고 당기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교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인성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했다.
학교에 도착하여 밴드부의 신나는 공연과 함께 삼행시 우수작 낭송으로 이어지는 에듀힐링 콘서트 행사로 대미를 장식했다. 2학년 박지우 학생은 “녹색마크 화원고를 가슴에 새기고/ 색감이 가득 채워진 다가오는 가을을 느끼며/ 길 위에서 포근한 온기로 소통을 나누다”로, 학부모 김란주 씨는 “세상살이 내 마음대로 안 되고 자식 내 마음대로 안 되니 한숨 깊네/ 거친 폭풍 지나듯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네”로, 황해숙 교사는 “화사한 가을 햇살 아래 화원고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들/ 원래도 예뻤지만 녹색길 걸으며 만나니 더욱 아름답고 멋지네/ 고등학교 시절 중 가장 금쪽같은 추억이 되겠네”라는 삼행시 작품을 선보여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내 고장의 문화와 자연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고 힘겨운 산행에서 서로를 챙겨가며 남을 배려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곧 화원고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었다는 자신감과 성공 경험은 학습과 진로진학에 끊임없는 도전정신의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 외에 삼행시는 고운 심성과 창의적인 표현력을 기르는데 기여할 것이다.
화원고 이재철 교장은 “이 행사의 핵심은 호연지기와 도전정신 함양이다. 숨이 가슴까지 차오르게 하는 까치봉과 함박산을 정복한 패기로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화원인으로 성장하여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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