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대축제!!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농업인의 대축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우리나라에는 법정기념일이 많다. 11월에 있는 기념일로는 학생독립운동일, 점자의 날, 소상공인의 날, 소방의 날, 보행자의 날, 농업인의 날, 순국선열의 날, 아동학대예방의 날 등등이 법적으로 지정된 기념일이다. 그 중에 하나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은 해방 후,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본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킬 뿐만 아니라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모내기철인 6월 15일을‘권농일’로 정했다가 1973년‘어민의 날’,‘목초의 날’등과 합쳐‘권농의 날'로 되었다가 다시 11월 11일을‘농업인의 날’로 변경,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한 것은 11(십일)을 한자로 표기하면 ‘+’과‘ㅡ’로 표기하는데 이걸 합치면 土 가 된다. 농민이라면 흙과 떨어질 수 없는 사람들이다.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土月土日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된다.
지금은 특수작물 재배로 쉴 틈이 없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추수가 끝나면 농민들이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때라는 점도 한 몫 했음이다.
지난 11일,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농업인의 날 행사가 3년 만에 개최하였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1,2,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부 행사는 내빈소개에 이어 농업의 주된 단체가 소개되었는데 이 행사를 주최한 농촌지도자연합회(회장 곽영록)를 비롯해 달성군 생활개선회(회장 박말화), 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회장 김광준), 달성군 4-H연합회(회장 윤차범)가 그 단체들이다.
이외에도 친환경원예연구회, 참달성 영농조합, 강소농연합회, 새농민 연합회, 농산물가공연구회, 도시농업연구회, 비슬 꿀벌연구회, 우리음식연구회, 생활문화연구회, 천연염색연구회 등 10개의 단체에 1,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애향심으로 군정발전에 이바지하고 농업현장에서 모범을 보인 우수농업인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9개의 읍면에 각각 2명씩 18명의 수상자들에게 최재훈 달성군수가 직접 표창패를 수여했다.
수상자로는 김일권, 이금숙(화원읍), 김현석, 강경미(논공읍), 배형태, 이미옥(다사읍), 임재화, 한상숙(유가읍), 엄용만, 최영수(옥포읍), 곽동윤, 강상운(현풍읍), 전찬길, 김순옥(가창면), 박도원, 한춘자(하빈면), 곽득영, 박영순(구지면)이다.
표창에 이어 곽영록 농촌지도자 달성군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인플레이션에 쌀값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농업을 든든하게 지켜준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으며, 최재훈 달성군수는“농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금에 우리 달성군에서는 1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 존경하는 군의회 의원들이 이 자리에 다 모였으니 적극적으로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격려사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 만에 첫 외출이라는 서도원 군의장은 “군 행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건강 챙기며 농업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축하의 인사말을 대신했다.
달성군 지역 국회의원인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축전이 소개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도적으로 실천하자는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1부 행사를 마쳤다.
기념식을 마친 내·외빈들은 한지공예, 도시농업 홍보관, 우리 쌀 소비촉진, 임대농기계, 스마트팜 체험관을 관람하고 9개의 읍·면별 본부석으로 이동하여 농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2부 행사로는 농업인 화합한마당 행사로 본인의 신발을 목표물에 가까운 순으로 던진 분을 순위로 정하는‘날아라 내 신발’, 바구니에 핏볼 공 넣기, 쌀가마니 천하장사 선발게임을 진행했다. 천하장사 선발은 읍·면별 남녀 각각 1명씩 출전하여 여자는 쌀 20kg 포대를 들고 오래 서 있는 사람, 남자는 20kg의 포대를 들고 한 쪽 발을 들고 오래 서있는 사람을 뽑는 게임이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흥이 있는 민족이다. 이렇게 좋은 날에는 가무가 빠질 수 없다. 3부 행사로 농업인 화합한마당 노래자랑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장기적인 전쟁으로 물가는 불안하고 경기둔화, 금리인상, 쌀값파동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쌀값만이라도 빨리 안정되어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었으면 하는 농업인의 날이였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