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표심을 쓰레기통에서 본다.
-이대영(달성행복연구회 고문)
쓰레기통(trash bin), 유명한 서양의 경제학자들은 경기(景氣)를 판단하고자 쓰레기장을 방문해서 조사․분석한다. 일본 태평양 전쟁 때, 우리나라에게 A급 전범이었던 내각총리 도조히데기(東條英機,1884~1848)는 국민들의 생활상을 파악하고자 하루도 빠짐없이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졌다. 영국의 역사학자 카르(E.H. CARR,1892~1982)는 “역사란 과거 쓰레기통을 보고 오늘 우리와 대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973년도 미국대학 고고학(archaeology) 교과서 서문에선 “고고학이란 역사의 쓰레기통을 뒤집어 연대를 추정하는 학문”이라고 적혀있었다.
우리는 박물관에 과거가 박재된 곳이라고 알지만, 미래학자들은 하나같이 “박물관엔 미래의 씨앗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같은 맥락에서 쓰레기통은 과거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 미래도 반영하고 있다. 선거표심을 발가벗겨 내동댕이쳐 버린 곳이 도로변의 쓰레기통이다. 유권자가 후보자께서 지지를 당부하면서 공손히 전달한 명함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살펴보면 40%가량은 쓰레기통에 던져진다. 쓰레기통에서 명함이 말하는 것은 곧바로 유권자의 표심이다. 전라(全裸)의 표심이 후보자들에게 많은 말을 하고자 하는 데도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애써 외면을 하고 있다.
어떤 후보자가 어떤 유권자에게 명함을 전달했다고 가정하자. 유권자가 6.13선거를 위해서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어가는 경우(10~20%) : i) 지갑이나 휴대폰 케이스에 끼워 넣는 경우(3%), ii) 호주머니나 와이셔츠 윗주머니에 넣는 경우(7%), iii) 갖고 있는 책에 끼워서 책갈피로 사용(0.4%), iv) 장가방 등에 넣은 경우(9%) 등이다.
손에 넣자말자 심하게는 후보자 보는 앞에서 : i) 찢거나 구겨서 길바닥에 버리는 경우(1%), ii) 사람들이 안 보는 순간 혹은 안 보이는 길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는 경우도 있다(0.1%). iii) 평소에 감정을 해소하고자 하는지 가래침을 뱉거나 담뱃불로 명함을 지지는 사람도 있다(0.5%). iv)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길섶 혹은 울타리 너머로 내다던지는 사람도 있다(3%).
감정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라면 : i) 앉아있던 벤치에 그대로 두거나(17%), ii) 손에 쥐고 있다가 골목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람(36%), iii) 울타리 구멍, 담장 틈새, 나뭇가지 사이 등에 끼우는 사람도 있다(4%). iii) 도로변에 있는 쓰레기봉투에 끼워 넣은 사람도 있다(7%). 이외 명함으로 손톱 때를 빼거나, 돌돌 말아서 콧구멍 혹은 귓구멍을 후비는 사람도 있으면, 구두칼(shoe horn)로 사용하는 사람 등 참으로 다양하다.
판세분석(market analysis)이란 전문가의 말이나 몇 사람의 입소문이 아니다. 발가벗은 표심을 읽는 것이 더 확실하다. 지난해(2017) 5.9 대선에 트렌드분석이 족집게라는 평가로 인해, 올해 대부분의 선거캠프에서는 주가변동을 보고 주식을 투자하듯이 주제어 검색이란 빅 데이터(big data)를 통해서 트렌드분석을 수시로 해 선거전략 수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 투표일이 임박하면 사표방지심리(bandwagon effect) 혹은 동정심유발(underdog effect)을 단절하고자 공직선거법에서는 선거7일 전부터 투표일까지 여론조사를 발표 못하게 했다. 속칭 “깜깜히 선거기간(dark campaign period)”엔 지난 여론조사통계를 통한 경향선(추세)을 산출하고, 매일 네이버트렌드 분석과 후보자 나름의 특수한 분석을 가미해서 판세분석 족집게를 개발한다. 여기에 쓰레기통표심 혹은 골목민심을 읽는 방법을 더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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