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동구] 대구경실련 “산책로인가, 제품 홍보판인가”…동구 ‘마사토길’ 특정업체 홍보 논란

더피플매거진 2025. 8. 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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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실련, 특정업체 상품명 ‘기능성 마사토’ 표지판 문제 공식 제기
표지판엔 ‘원적외선·음이온 방출’…“특허업체도 언급 안 한 효능”
해당 산책로, 특허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조성…“과정 해명 필요”

대구 동구청이 금호강 벚꽃길에 깔린 마사토를 ‘기능성 마사토’라 표기하며 특정 업체를 홍보하는 문구를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경실련


[동구(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 동구청이 금호강변에 조성한 ‘벚나무 마사토길’의 안내 표지판이 사실상 특정 업체의 제품 홍보판이라는 시민단체의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나왔다. 특히, 구청이 특허 업체도 주장하지 않는 효능까지 명시하며 홍보에 나서고,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최근 동구청이 공항교에서 율하천교까지 5.24km 구간에 설치한 ‘기능성 마사토 산책로 이용안내’ 표지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구경실련에 따르면, 표지판에 명시된 ‘기능성 마사토’는 일반 명사가 아닌 특정 업체가 특허를 보유한 고유 상품명이다. 공공기관인 구청이 세금을 들여 설치한 안내판에 특정 상품의 이름과 효능을 상세히 기재한 것은 명백한 특정 제품 홍보라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구청이 홍보하는 효능의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대구경실련은 “표지판에 명시된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출’ 효능은 정작 특허를 가진 시공업체조차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공공기관이 검증되지 않은 효능까지 만들어가며 특정 업체를 홍보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산책로가 총 3억2천만 원의 계약금액으로, ‘기능성 마사토’ 특허 보유 업체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조성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의혹을 한층 더 키우고 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특정 업체의 특허 상품을 홍보하는 것도 모자라, 업체조차 주장하지 않는 효과를 내세우는 것은 행정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해당 업체와의 수의계약 과정 전반에 대한 동구청의 철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이 산책로가 “금호강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의 합리적인 비판 속에서 공공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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