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40대 아재는 안 받습니다"... 日 도쿄, '연령 제한' 술집 확산

더피플매거진 2026. 1. 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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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시부야 'U-40 전문점' vs '25세 이상만'... 타깃층 세분화 바람
_ 젊은 층은 '가성비·에너지', 중장년층은 '조용한 분위기' 선호
_ "세대 갈등 줄이고 만족도 높여"... 획일적 규제 아닌 '맞춤형 서비스'

일본 치킨 전문점 '도리야로'가 지난 2022년 2월 엑스에 게시한 게시물로, 도쿄 시부야 도겐자카 점을 오픈하면서 40세 이상은 출입금지라고 알리는 내용. 도리야로는 20~39세 연령 손님만 받고 있다. @뉴시스


[도쿄(일본)=더피플매거진] "입장은 20~39세만 가능. 여기서는 젊은 세대만! 언더 40(Under-40) 전문점."

일본 도쿄의 번화가 시부야에 '연령 제한'을 내건 술집들이 잇따라 등장해 화제다. 단순히 특정 연령을 배제하는 차별이 아니라, 고객층을 명확히 좁혀 이용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새로운 영업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일본 TV아사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는 '40세 이상 출입 금지'를 내걸고 성업 중이다. 실제 매장 내부 손님의 90% 이상이 20대로 채워져 있다.

이 가게가 연령 제한을 둔 이유는 '세대 차이로 인한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가게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은 손님과 젊은 손님이 섞이면 소란이나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애초에 입장을 제한해 비슷한 또래끼리 편안하게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레몬 사워 한 잔에 55엔(약 500원), 2시간 음료 무제한 코스가 약 1,000엔(약 9,000원) 수준이다. 술과 요리를 배불리 먹어도 1인당 2만 원이 채 나오지 않는다.

반대로 '어른들만의 공간'을 표방하는 곳도 있다. 시부야의 한 숯불 요리 전문점은 '25세 이상'만 손님으로 받는다.

이곳 점장은 "혈기 왕성한 젊은 손님이 많으면 나이 든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하기 어렵다"며 "10~20년 전 시부야 문화를 즐겼던 이들이 다시 돌아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오리 요리와 탄두리 치킨 등 객단가가 2,000엔 이상인 고급 메뉴를 주력으로 하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이러한 '연령 쪼개기' 영업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30대 직장인 손님은 "주변이 시끄러우면 어쩔 수 없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환경이 피곤하다"며 "비슷한 연령대끼리 있으니 조용하게 대화할 수 있어 좋다"고 환영했다. 20대 손님 역시 "눈치 보지 않고 우리끼리 왁자지껄하게 놀 수 있어 편하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러한 제한이 칼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40세 미만' 술집 측은 "가게가 다소 시끄러울 수 있음을 안내하고, 손님이 동의하면 40대 이상이라도 입장을 허용한다"며 "'마음이 20대'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유연함을 보였다. '25세 이상' 술집 또한 25세 이하 손님이 오면 인근의 자매 매장으로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취향과 소비 패턴이 세분화되면서, 불특정 다수보다는 특정 타깃에 집중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니치 마케팅(Niche Marketing)'이 외식업계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여행 #도쿄맛집 #시부야 #이색술집 #연령제한 #더피플매거진
https://thepeoplemagazine.co.kr/detail.php?number=18745&thread=22r06

 

: 더피플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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