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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위 여제 대관식"… 김길리, 올림픽 2관왕 등극 '쾌거'

더피플매거진 2026. 2. 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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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여자 1500m 금메달 획득, 최민정은 값진 은메달 '유종의 미'
_ 한국 선수단 첫 2관왕 탄생, 최민정은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
_ 쇼트트랙, 금2·은3·동2 수확하며 '효자 종목' 명성 재확인

쇼트트랙 김길리가 20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른 뒤 점프를 뛰고 있다. @뉴시스


[밀라노(이탈리아)=더피플매거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으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길리는 21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길리는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멀티 금메달을 획득하며 '신빙상 여제'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앞서 여자 1000m 동메달과 3000m 계주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주종목인 1500m까지 제패하며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첫 출전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딴 것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진선유(금 3개) 이후 20년 만의 대기록이다. 

경기 내용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총 13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은 중위권에서 차분하게 기회를 엿봤다. 경기 중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와 이탈리아의 아리안나 폰타나가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한국 선수들의 뒷심은 매서웠다. 8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며 2위로 올라섰고, 김길리 역시 5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20일 (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가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승부는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갈렸다. 최민정과 김길리가 나란히 1, 2위로 올라서며 한국 선수 간의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막판 스퍼트를 올린 김길리는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나간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은 2분 32초 45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비록 사상 최초의 여자 1500m 3연패는 무산됐지만, 최민정은 개인 통산 7번째 메달(금 3, 은 3, 동 1)을 획득하며 한국 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을 넘어선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날 쇼트트랙에서만 메달 3개를 추가하며 총 10개의 메달(금 3, 은 4, 동 3)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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