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금반지 어디 있노?”···달성군을 붉게 물들인 ‘달성 토마토 축제 2016’
-21~22일, 국립대구과학관 광장에서 열려
-‘신의 물방울 사업’ 일환···60돈 걸린 ‘금반지를 찾아라’ 최고 인기
-참여하는 축제의 즐거움···지역축제 성공의 열쇠
토마토 축제가 스페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21~22일, 국립대구과학관 앞 광장에서 달성토마토 총 60톤이 소요된 ‘달성 토마토 축제(달성 RED 페스티벌)’가 달성군을 붉게 물들인 가운데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체험 속에 지역축제의 모범적인 사례로 큰 관심을 모았다.
달성군 주최, 신의 물방울 사업단 주관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국립대구과학관, 달성군 토마토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달성군의 특산품인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됐다.
아울러 토마토 축제의 원조인 스페인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 개최 도시 스페인 부뇰 시장단은 축전을 보냈으며 스페인뿐만 아니라 17개국 주한대사 및 관계자 35명을 초청해 달성 토마토 축제를 알리고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달성 토마토 축제’는 토마토 재배 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주고 지역 토마토와 달성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는 달성군을 비롯해 각지에서 찾아온 30만 명의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금반지를 찾아라’ 행사가 최고 인기로 절정을 이뤘다.
축제는 군악대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토마토 거리 퍼레이드와 경비행기 에어쇼를 필두로 축제의 막이 올랐으며 특히 경비행기에서 뿌려진 낙하산 사탕은 축제장 전체를 흥분과 열광으로 만들었다.
21일 오전 열린 개회식에는 김문오 군수를 비롯해 추경호 국회의원 당선자, 채명지 군의회의장, 시의원 및 군의원, 前국회의원, 지역 농협장 등 군내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다.
김문오 군수는 “달성 토마토 축제는 지역민과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는 축제로, 지역 농가에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달성 토마토와 달성군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큰 기여를 하는 축제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스페인 토마토 축제보다 더한 즐거움이 있는 달성 토마토 축제에 놀러와 마음껏 즐기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회의원 당선자와 채명지 군의회의장도 축사를 통해 달성 토마토 축제가 달성군은 물론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길 기대했다.
이날 참여행사의 백미는 금반지 60돈이 걸려 있는 ‘금반지를 찾아라’ 행사였다. 오전 10시부터 금반지를 찾아라 사전 등록 부스를 방문해 번호표 발급 후, 참여할 수 있는 게임으로 흰색 상의를 입고 안전을 위해 순차적으로 100명씩, 총 1,000여 명이 입장했다. 총 60t의 토마토가 담겨 있는 풀 안에서 특별 표시를 해둔 토마토 칩을 찾으면 표시된 토마토에 따라 금반지 1돈을 부상으로 주는 행사로 60돈의 금반지와 토마토 5kg 한 박스가 경품으로 지급됐다. 사람들은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장한 가운데 토마토 경품 칩을 찾기 위해 그야말로 몸을 던졌다. 아이들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이들은 곧 토마토즙으로 뒤범벅이 된 가운데 흰색 상의가 금세 붉은 토마토색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옷을 버리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토마토 칩을 찾기 어려워지자 아이들은 이내 토마토에 드러눕기 시작했으며 서로 장난을 치며 즐거움을 표시했다. 아이들의 엄마, 아빠 등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함을 보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토마토가 미끄러워 안전사고가 걱정되었지만 진행요원들의 노력으로 한 건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온 몸이 토마토로 물들었다.
아이들은 모든 체험이 신났다. 토마토 풀장에서 물총을 쏘며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노는데 열중했으며 토마토 파스타를 먹으며 연신 즐거움을 보였다. 토마토 주스도 아이들에겐 토마토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왔다는 김정원(40) 씨는 “가족단위의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체험을 하게 되어 만족한다”라며 “이런 형태의 참여하는 축제가 계속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손지은 어린이(초5)는 “달성 토마토가 유명한가요?”라고 반문한 뒤, “금반지를 찾지 못해 아쉽지만, 모든 게 재미있고 즐거워요”라며 밝게 웃었다.
군 관계자는 “역시 참여하는 즐거움이 좋은 반응을 가져왔다. 비록 두 번째 하는 행사지만 빈틈없는 준비와 지역민 및 관광객들의 적극적 호응으로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라며, “이번 토마토 축제가 지역축제의 가장 우수한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적인 축제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역 농가 토마토 판매장 및 농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돼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준 이번 축제를 통해 달성토마토 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 궁극적으로 농가의 수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어졌으면 하면 바람이다. 참여하는 즐거움이 돋보인 이번 행사는 주최측의 빈틈없는 행사진행과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이 축제의 대성공을 가져온 것은 분명해 보였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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