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달성군이 대구시의 봉인가?”

더피플매거진 2017. 5. 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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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이 대구시의 봉인가?”

-대구대공원으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발표에 지역민들 ‘허탈’

-교도소 주고 동물원 이전 무산,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불투명 ‘너무하네’

-대구시 달성군 무시 처사에 ‘분노’

-지역 정치권, “대구시 결정 따를 수 없고 지역균형 발전 차원 달성군으로 이전해야” 촉구 


 대구시가 지난 16일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위치한 대구대공원으로 달성공원 동물원을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지역 정치권을 비롯해 달성군민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대구대공원 187만9000㎡ 부지를 시 출자기관인 대구도시공사가 주체가 돼 공영 개발한다. 시는 대구대공원 내 구름골 지구(68만5046㎡)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과 함께 반려동물 테마 공원이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달성군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대구교도소는 달성군 하빈면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역민들이 모두 바라는 달성공원 동물원이 수성구에 이전하는 것은 달성군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도 상인들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달성군 유치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들이 여기저기에 터져나고 있다.


 특히, 달성군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으로 여기는 하빈면 사람들은 그 충격이 크다. 인구가 4,100여명에 불과한데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 평소 면민들은 발전에 있어 항상 소외되어 있다는 피해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교도소를 받아 주면 대구시에서 여러 가지 시책사업에서 우선적으로 배려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완전히 깨진 것이다. 사실, 하빈면민들은 달성공원 동물원이 이전되면 지역발전의 큰 계기가 된다며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이전 무산이 되자 적지 않은 허탈감을 표현하고 있다.


 하빈 대평리에 만난 한 어르신(70)은 “하빈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전혀 바뀐 게 없다. 사실, 동물원 이전을 기대했지만 기대했던 대로 될 리가 있겠느냐”며 허탈해 했다. 대구시의 일방적 행정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나왔다. 하빈 동곡에 사는 65세 어르신은 “대구시는 좋은 것은 수성구, 꺼리고 기피하는 시설은 달성군 하빈면에 보내는 것 같다”라며,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일방적 행정이 어디 있느냐. 시골 사람들이라고 이렇게 무시해도 되나”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설현대화를 추진중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이전도 현재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추진협의회의 찬반양론이 팽팽하고 상인들의 입장도 정리가 되지 않고 있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은 화원 구라리 지주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용역결과가 1순위로 나온 것밖에는 아무런 결과가 없는 상태다. 구라리 지주들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안 되면 도시개발 사업으로 발전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달성군의회(의장 하용하)는 18일 제2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의원들은 “대구시의 오랜 숙원 사업인 대구교도소 이전 시 지역 이기주의를 버리고, 대의의 마음으로 적극 협조한 달성군 주민들에게 크나큰 상실감을 주었다며 “대구시의 이번 결정에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 조성제·최재훈 의원도 달성공원 동물원 달성군 이전 무산과 관련, “대구대공원에 동물원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라며 “대구대공원은 계획한대로 개발하고 동물원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달성군 쪽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달성공원동물원이전 재검토를 촉구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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