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간송] K-컬쳐 열풍 타고 '교과서 유물' 보러… 대구간송미술관 '북적'

더피플매거진 2025. 8. 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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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쳐 열풍에 방학 맞물려… 타지 관람객 50% 육박
신윤복 《혜원전신첩》부터 국보 도자기까지… 교과서 속 보물 한자리에
광복절 앞두고 되새기는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도자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모습. ⓒ 대구간송미술관 @대구시


[대구=더피플매거진] K-팝, K-드라마 등 K-컬쳐의 세계적인 인기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간송미술관의 첫 지방분관인 대구간송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7월 마지막 주에는 일 평균 1,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8.7%가 대구 외 지역에서 찾아온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교과서에서 튀어나온 국보급 K-컬쳐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의 가장 큰 매력은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연소답청' 작품.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시


전시장 중앙에서는 고려와 조선, 오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두 점의 국보 도자기가 나란히 관람객을 맞는다. 현존하는 고려청자 중 최고로 꼽히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과 조선 후기 백자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두 도자기를 품고 있는 목재 진열장은 1938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직접 주문 제작한 것으로, 문화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그의 ‘문화보국(文化保國)’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조선 시대 풍속화의 대가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국보)》 중 4점의 원화도 만나볼 수 있다. 화려한 색채와 세련된 필치로 그려낸 조선 양반들의 풍류는 시대를 넘어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화첩은 한때 일본에 유출되었으나 1935년 간송 선생이 거금을 들여 되찾아온 것으로, 그의 헌신이 없었다면 영영 보지 못했을 우리 민족의 보물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인물사진.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시


간송의 방, ‘문화보국’의 정신을 만나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간송의 방’에서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바쳐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그가 수집한 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와 교육자이자 예술가였던 그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K-컬쳐의 뿌리가 선조들의 예술혼과 이를 지켜내려 한 선각자의 헌신 위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 문화유산에 담긴 아름다움과 그것을 지켜낸 간송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과 대구시가 2016년 협약을 맺고 건립을 추진해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간송미술관 최초의 지역분관으로, 재단이 보유한 국보와 보물 등 핵심 유물을 상설 전시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관람 정보
기간: 상설전시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입장마감 6시)
장소: 대구간송미술관 (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80)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 (대구시민 20% 할인 등)
문의: kansong.org/dae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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