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고령] 고령군 식수원 상류에 수목장?…“비소·유골 오염 우려” 강력 반발

더피플매거진 2025. 8. 1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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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환경과 “상수원보호구역 7km 상류…산사태 시 유골 유실 가능성”
대책위 “인근 폐광, 발암물질 비소 유출 위험…1만 5천 군민 식수 위협”
일부 주민단체 ‘조건부 찬성’ 알려져…절차 무시한 결정에 갈등 심화

경북 성주군 수륜면의 대규모 자연장지(수목원) 조성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고령군 운수면 도로변에 걸려 있다. @배영백 기자


[고령(경북)=더피플매거진] 경북 성주군 수륜면에 대규모 자연장지(수목장) 조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인접한 고령군에서 “1만 5천 군민의 식수원을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고령군청 환경과가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주민 대책위원회는 발암물질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고령군 환경과는 최근 경상북도에 제출한 공식 의견서를 통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환경과는 “사업 예정지가 대가야읍을 포함한 고령군민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부터 불과 7km 상류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목장 조성을 위해 기존 나무들을 벌목할 경우 토지의 지형이 변경되어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폭우로 인한 산사태 발생 시, 자연장지의 골분이 지표수나 지하수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민들이 그 물을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 위생 문제와 함께 심각한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과는 “상수원은 주민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높은 수준의 보호가 필요하며 해당 지역에 자연장지 설치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안전한 수돗물과 계정리공원묘지반대 고령군대책위’(이하 대책위)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대책위는 2년 전부터 사업의 위험성을 경고해왔다. 대책위는 “사업 예정지가 폐광 지역과 인접해 있어, 발암물질인 비소가 유출될 경우 1만 5천 군민의 식수원이 오염되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것”이라며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고령군 운수면 발전협의회가 사업자 측으로부터 발전기금 기부 등을 약속받고 ‘조건부 찬성’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책위는 이를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밀실 야합”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11일, 12일 양일간 규탄 집회를 여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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