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0일 미국서 영면… 한국영화인협회, 영화인장(葬) 준비
_ 1957년 '황혼열차' 데뷔 후 700여 편 출연… '길소뜸'·'티켓' 등 명작 남겨
_ 당대 최고 여배우이자 제작자·행정가로 활약… 한국 영화사의 산증인

[서울=더피플매거진]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 씨가 10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덕성여고 재학 중이던 1957년, 명동에서 김기영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되어 영화계에 입문했다. 같은 해 김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박계주 원작의 '별아 내 가슴에'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예명 '지미(芝美)'처럼 난초를 닮은 청초한 미모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고인은 1960~70년대 전성기 시절 한 해에 30여 편의 영화를 찍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총 7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김기영, 임권택, 김수용 등 당대 최고의 감독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특히 압도적인 미모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칭을 얻었다.

대표작으로는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연기한 '길소뜸'(1985)을 비롯해, 파격적인 삭발 감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비구니'(1984) 등이 있다. 특히 '비구니'는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2017년 복원되어 세상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지미 씨의 행보는 배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미필름'을 설립해 영화 제작자로 변신, 임권택 감독의 '티켓'(1985)과 이장호 감독의 '명자 아끼꼬 쏘냐'(1992) 등을 제작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영화인협회 이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 등 한국 영화계 발전에 힘썼다.
2002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해 온 고인은 대한민국 보관 문화훈장(1987) 수훈과 러시아 연방 국립영화대학 명예 영화학 박사 학위 등을 받았다.
한국영화인협회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김지미 #원로배우 #한국영화사 #길소뜸 #영화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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