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과 낭만을 겸비한 ‘작은 거인’ 하용하 의원에게 듣는다
-당찬 추진력은 기본, 경륜과 경험 의정활동에 큰 도움 돼
-“혈세는 무서운 돈, 그것 지키는 게 의원의 역할”
-“지하철 연장, 교도소 이전, 최정산 풍력발전사업 순조롭게 진행”
-“김문오 군수와 현안 논의, 소통 잘 돼”
-“노래 즐겨하며 좌우명은 ‘정심정행(正心正行)’
하용하(61) 달성군의회 재선의원은 모든 일에 있어서 당찬 모습을 보인다. 비록 등치는 작지만 주민이 원하는 곳에는 언제든 그가 있고 현안에 대한 당찬 추진력을 보여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른다.
당찬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70년대 ‘눈물의 진정제’로 인기를 모았던 가수 유신지(62)씨와 손잡고 ‘황혼의 사문진’, ‘사문진’ 트로트 2곡을 직접 작사하여 눈길을 끈 그는 낭만의 소유자다. 어렸을 적 화원읍 성산리에 위치한 사문진나루터를 보며 꿈과 희망을 그렸다는 하 의원은 특히, 사문진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각별해 작사도 그곳을 배경으로 했다. 사문진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삶의 원동력이자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다.
하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생활체육회 감사에서는 동료의원들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보조금사용처에 대한 집중추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군청의 달성축협에 대한 청보리지원사업 특혜의혹 등 7가지의 낭비요인을 추궁하기도 했다.
현재 8명의 군의원 가운데 재선이상은 채명지 의장(3선)과 하 의원(재선) 밖에 없다. 그동안의 의정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회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그를 지난 3월 23일 모처에서 만나 의정생활의 이모저모에 대해 들어봤다.
▶기자 : 먼저 바쁘신 의정활동에도 인터뷰에 응해 주어 감사하다. 초선이 다수인 현 군의회에서 재선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초선과 재선은 좀 다를 것 같다. 어떤가?
◈하용하 군의원(이하 하 의원) : 모든 일은 경험이 중요하듯이 4년 전 삼세판 만에 당선되어 의회에 들어와 부의장을 맡았고 회기가 없어도 매일 출근하여 조례안 등을 살펴보고 각 부서의 업무를 파악하다보니 하나하나가 군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길임을 알았다. 그러기에 6대의회 4년의 경험은 지금의 의정활동을 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기자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으로 안다. 성과는?
◈하 의원 : 군민의 혈세는 무서운 돈이다. ‘나랏돈은 먼저 보는 게 임자다’라는 말을 주민들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것을 감시하는 게 의원의 가장 큰 역할이다. 지난 6대 의회에 들어와서 달성소싸움대회에 예산이 1억원이 넘는 돈을 집행하고도 사용된 출처가 명확하지 않고 정산조차 되지 않아 강하게 지적하여 몇 년간 소싸움대회를 중단시켰으며 7대에 들어와 작년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5억원이 넘는 예산을 과다하게 집행한 생활체육협의회에 강력하게 지적하였다. 이것이 바로 의원이 할 일이다.
▶기자 : 하 의원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특히, 사문진에 대한 추억과 사랑이 큰 것으로 아는데 트로트 노래 작사 등과 아울러 인연과 추억담이 있다면?
◈하 의원 : 여러 난관과 우여곡절 끝에 주막촌이 들어섰다. 이는 6대 때 지켜본 의원으로서 김문오 군수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사문진이 다시 태어난 것이다. 주막촌 복원과 관련하여 군수님과 토론도 많이 했다. 사문진에 주막촌이 들어서고 아침, 저녁 시간 날 때마다 가 보았고 지금도 가끔씩 찾아와 달성호 유람선을 보며 옛 추억을 그려 본다. 트로트 노래는 사문진의 해지는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 간간히 쓴 글을 40년 절친이자 팬인 유신지 씨와 손잡고 작년 9월에 ‘황혼의 사문진’과 ‘사문진’ 두 곡을 만들었으며 현재 유람선에서 그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전국적인 명산 비슬산과 참꽃, 대견사 등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천왕봉 등을 작년 11월부터 몇 차례 답사하여 우리 비슬산을 주제로 한 노래도 만들어 참꽃제에 맞춰 다음 주 대한음악저작권협회에 정식등록된 음반이 나올 예정이다.
▶기자 : 하 의원은 ‘작은 거인’이라 불릴 정도로 현안에 대한 뚝심이 대단하다. 화원과 가창의 시급한 현안사업은?
◈하 의원 : 화원은 먼저 지하철 대곡역에서 유통센터 사거리까지 지하철 연장사업과 대구교도소 이전, 그리고 테크노폴리스로의 화원에서 진출입과 구마고속도로의 천내초등학교 뒤에서 하이패스식 진출입건이 가장 큰 현안들이다. 지하철 연장은 작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종진 국회의원이 320억 원의 국비를 가져오셔서 당초 계획대로 2016년 개통에 차질 없이 현재 8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대구교도소 이전에 따른 공사착공 등으로 87억원의 국비를 확보하여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길 진출입문제는 홈실(명곡리)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60억원의 대구시비를 확보하는데 이종진 국회의원, 김문오 군수, 조성제 시의원, 하중환 군의회 부의장과 함께 힘을 모아 이룬 것이다. 또한 성서공단 가는 길이 확장·개통되었고 구라1리 입구에서 구라2리를 거쳐 성산리(사문진) 가는 길을 신설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화원에서 성서공단을 거쳐 계대를 경유하는 노선버스 운행을 추진 중이며 군내 도시가스도 점차적으로 확대 공급하는데 모두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다.
가창은 최정산 등 개발제한구역에서 풍력발전사업이 가능토록 규제를 완화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쳐 풍력, 태양광, 탐방로 등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달성의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가창 중석고등학교 이전에 따른 후적지 개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대구텍 건너 준공업지역 부지의 주택용지로의 활용 방안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기자 : 현재 집행부 수장은 물론, 군의회도 새누리당 일색으로 ‘초록동색’, ‘가재는 게편’이라는 비판적 견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집행부 견제에 한계가 있을 거라는 지적을 어떻게 보나?
◈하 의원 : 본 의원은 지난 6대 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되어 대선 전에 입당하여 7대에 공천을 받아 당선되었다. 우리 군은 여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군민을 바라보며 군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힘을 모으는 게 먼저다. 의회는 집행부의 군수가 일할 수 있게 예산을 통과시켜 주면서 군민의 세금이 잘못 집행되거나 낭비되는지를 견제와 감시·감독하는 기관이기에 군민을 위하는 마음은 똑같다.
▶기자 : 하중환 군의회부의장과는 호흡도 척척 맞고 같은 지역구에 하씨라는 공통점이 있어 인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하 의원 : 김씨, 이씨, 박씨 등과 같이 많은 성씨는 말이 없는데 우리 성은 희성이라 선거 때 얘기도 나왔다. 우리 성은 본이 단본이라 모두가 일족이다. 하 부의장은 20년 이상의 정치경험이 있어 정치적인 감각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그러기에 나와는 잘 맞고 의원들의 어머니 같은 역할인 부의장으로서 하 부의장은 채명지 의장과 함께 우리 달성군 의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 끝으로 군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하 의원 : 6대의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 우리군은 이종진 국회의원이 군수를 역임하셨기에 읍·면의 사업 등을 김문오 군수와 현안을 논의하면 소통이 잘되며 손발이 척척 맞는다.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잘 되고 있다. 이에 우리 시,군의원들도 군민이 잘 살고 행복한 군을 만드는데 합심하고 있으며 군의원이 행사에 보이지 않으면 몇몇 분들께서 우릴 찾으시지만 놀지 않고 그 기간에 또 다른 업무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한 가지 당부드릴 말씀은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자기 만족에 차지 않는다고 전체의 사업이 중단되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람과 취직 등 자기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해도 군민을 바라보면서 군민의 복리민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 여러분 건강하시고 가정과 직장에 만복이 깃드시길 두손 모아 기원드린다.
교통안전공단 과장 출신으로 제6대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하용하 의원은 달성문화원 운영위원, 민주평통 자문위원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시 구·군의장협의회 ‘모범의정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디를 마다하겠는가”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군은 물론 산적해 있는 화원과 가창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여행과 글쓰기를 취미로 하며 노래를 즐겨부른다는 하 의원은 진양(진주) 하씨의 시조가 남긴 ‘정심정행’(正心正行-바른 마음과 바른 행동)과 공자의 ‘人不學이면 不知道라’(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그 길을 알지 못한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간다고 한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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