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50년 만에 멈춘 안동호 뱃길"... 중금속 오염에 결국 '폐업'

더피플매거진 2026. 1. 23. 10:57
반응형

_ 2022년 메기 등에서 기준치 초과 수은 검출... 정화 어려워 조업 재개 불투명 
_ 안동시, 자체 예산으로 폐업 보상금 선지급... 상반기 내 절차 완료 
_ 담당 공무원 '손편지' 호소 끝에 국비 지원 협의... 어민들 "삶의 터전 잃어 비통"

안동시가 안동호 어류 중금속 검출 사태로 조업이 중단된 어민들을 대상으로 폐업 보상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1975년 안동댐 준공과 함께 시작된 50여 년의 안동호 내수면 어업 역사가 환경 오염 문제로 막을 내리게 됐다. @안동시


[안동(경북)=더피플매거진] 1975년 안동댐 준공과 함께 시작된 50여 년의 안동호 내수면 어업 역사가 환경 오염이라는 비극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안동시가 안동호 어류 중금속 검출 사태로 조업이 중단된 어민들을 대상으로 폐업 보상에 착수하면서다.

안동시는 지난 2022년 안동호 상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됨에 따라 어업 활동이 중단된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폐업 보상금 지급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과 10월, 안동호 상류 지역(어업 1구역)에서 포획된 메기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총수은이 검출됐다. 이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경상북도는 즉각 조업 중단을 요청했고, 어민들의 발은 3년 넘게 묶였다.

당초 관계 당국은 오염원 제거 후 조업 재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거대한 안동호의 바닥 퇴적물을 모두 정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어민들의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보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동시는 시의 귀책사유가 아닌 환경 오염 문제인 만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안동시 담당 공무원이 환경부 장관에게 어민들의 참담한 현실을 담은 '손편지'를 보내 호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시는 지난해 9월, 환경부 등과 '원인 규명 용역 후 보상 재원 지원'이라는 협의를 이끌어냈다. 안동시는 어민들의 생계 안정이 시급하다고 판단, 일단 시 자체 예산을 편성해 보상금을 먼저 지급하고 추후 국비를 지원받는 방식을 택했다.

◇"아들과 먹고살았는데"...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어부들

이번 폐업 보상으로 반세기 동안 안동호를 지켜온 내수면 어업은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보상금을 신청한 한 어업인은 "조업 중단 후 3년 만에 보상금을 받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들과 둘이 평생을 어업으로 먹고살았는데 이렇게 강제로 폐업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삶의 터전을 잃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중금속 검출 사태로 생업을 잃은 어업인들의 상실감을 헤아리기 어렵다"며 "이번 보상금 지급이 어업인들의 조속한 전업과 생계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약속된 국비 확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 내로 모든 보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안동호 #중금속오염 #어업폐업 #안동시 #환경부 #내수면어업 #더피플매거진
https://thepeoplemagazine.co.kr/detail.php?number=18794&thread=22r12

 

: 더피플매거진

_ 2022년 메기 등에서 기준치 초과 수은 검출... 정화 어려워 조업 재개 불투명 _ 안동시, 자체 예산으로..

thepeoplemagazine.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