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빈면

하빈면민들, “통합공항 이전 원하지 않는다”

비슬신문 2017. 1. 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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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빈면민들, “통합공항 이전 원하지 않는다

-다소 무관심, 썰렁한 분위기 속 공항이전 주민설명회 열려

-조용한 시골마을에 웬 공항?, 대구에서 대구로 공항이전 말이 되나? 반대 목소리 커

 

12일 오전 10시 하빈면사무소 대회의실. 다소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대구공항 이전사업 소통간담회는 결국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국방부와 공군, 국토부는 공항이전의 당위성과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주민들에게 브리핑하며 주민들을 설득하려 했지만 권광수 하빈번영회장 등은 조용한 시골마을에 웬 공항이라며 소음이 심각한 대구에서 대구로 통합공항 이전이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국방부는 주민이 반대하면 어렵지 않겠냐라고 전제하고 통합공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주민투표도 중요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해당지역인 하빈주민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반영되어야한다며 지자체인 달성군 전체의 주민투표는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구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하빈으로의 공항 이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날 김문오 군수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달성군은 지자체 간담회를 통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철 하빈면이장협의회장은 하빈면 인근에 많은 인구가 밀집한 다사, 달서구 주변지역 고려하지 않은 점, 지역발전기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주민은 최종선정 절차와 주민투표 여부 및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물음에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하빈을 포함해 5개 후보지를 결정했다. 5개 지역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후보지 중에 하나일 뿐이다라며, “5개지역 소통간담회가 모두 끝나면 해당 지자체장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그 후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되면 간담회와 설명회 등 협의를 계속 할 것이고 이전후보지가 선정되면 지원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 1개지역 이전부지를 선정한다. 이 단계에서 주민투표를 실시하며 지자체장은 투표결과를 보고 판단해서 유치신청을 하게 된다. 만약 유치신청을 하지 않으면 후보지 선정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대평1리 한 주민은 수원, 광주처럼 K2비행장만 옮기면 어떠냐는 질문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 대구공항 이전 사업은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현재 대구공항 부지를 팔아서 그 돈으로 새로운 기지를 짓는 사업방식이다. 만약 공항만 이전하게 되면 사업비용 72,465억을 마련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 하빈은 농업 2급지인데 왜 공항이전이 거론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광수 번영회장은 이렇게 소음이 심각한 공항을 우리가 왜 받아야 하는가. 현재 주민들 대부분은 반대하고 있다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지역 채명지 군의원은 현재 하빈은 도시화 되고 있는 중이고 대구에서 대구로 공항을 이전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대구 이외의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며 대구시의 입장을 추궁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는 국방부가 부지면적을 찾다보니 달성군이 포함된 것 같다라며 하빈으로의 공항이전을 반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9일 군위를 시작으로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대상에 들어간 5개 지방자치단체(군위·의성·고령·성주·달성)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다.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은 올 상반기에 예비이전 후보지를 단수 또는 복수로 압축하고 하반기에는 이전후보지를 선정한 뒤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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