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 유치, 물건너 가나?

비슬신문 2015. 9. 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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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도매시장 하빈 유치, 물건너 가나?

-용역결과···이전 대신 시설현대화 추진

-2년 전 용역 결과 뒤집혀···상인들 불만 폭발, 정치적 입김 의혹도

 

대구시는 북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노후화와 공간 협소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전과 시설 현대화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결과, 시설 현대화 방식이 상대적으로 사업 타당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지난 830일 밝혔다.

 

그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 종사자 등은 이해관계에 따라 시설 노후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이전해야 한다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옳다는 상반된 목소리를 냈으며, 시는 올해 초 해법을 찾기 위해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이전 대신 시설현대화 추진으로 사실상 결정되어 달성군 하빈면 이전은 물건너 가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터를 매각하고 도매시장을 이전하면 매입 대상자를 빠른 시간 안에 찾기 어렵고 사업비도 막대하게 든다라며 그동안 달성군 하빈면 등이 이전 후보지들로 거론됐다. 하지만 북대구IC 등 주변 교통망이 발달한 현재 도매시장의 수송여건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 “공사비용, 터 여건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5일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용역결과 토론회 등 절차를 밟은 뒤 국·시비 2000억원 가량을 들여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의 이런 결정에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전의 당위성이 제기된 2013년도 용역결과가 뒤집혔으며 시장 상인들은 재건축 기간 정상영업이 어려운 점과 기존 시장부지가 좁다며 반발하고 있다. , 정치적인 이유로 이전이 보류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88년 개장했지만 비효율적인 건물 배치, 공간 포화, 건물 안전성 등을 이유로 2005년부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이 때문에 권영진 시장도 지난해 지방선거 출마 당시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및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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