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고의 아름다운 거리, 옥포 벚꽃길!
-‘제7회 옥포 벚꽃축제’ 개막.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이 노래는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들리는 노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봄은 꽃의 계절이고 봄꽃은 ‘벚꽃’이 제일이다. 봄바람이 산들산들 불 때 벚꽃길을 지날 때면 봄눈이 하늘하늘 내려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코끝에 아름다운 향기를 전해준다. 상춘객들을 불러 모으는 데는 ‘벚꽃’이 제격인 셈이다.
전국적으로 벚꽃축제는 ‘진해 군항제’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지역의 ‘옥포 벚꽃길’도 아름아름으로 소문나 벚꽃이 만개하는 3월말, 4월초가 되면 상춘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런데 이 벚꽃길은 관에서 만들었거나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게 아니다. 이 벚꽃길은 故채상기 선생의 선구자적 ‘혜안’으로 만들어져 그 의미가 크고 지역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故채상기 선생은 경남 진해와 같은 벚꽃길을 만들기 위해 1968년 일본에서 사비로 묘목을 들여와 1㎞가 넘는 용연사 길목에 수백 그루를 정성 들여 심었고, 50여년이 지난 현재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게 하는 등 후세에게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게다가 해마다 벚꽃축제가 열리는 옥포 벚꽃길은 2010년 대구시가 지정한 최고의 ‘아름다운 거리’ 중의 하나로 선정돼 달성군의 명물로 우뚝 섰는데, 이 중심에는 故채상기 선생의 지역과 이웃사랑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에 옥포면 주민들은 그의 지역과 이웃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산94-4에 세워져 있던 공덕비를 지난 2012년 12월,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은 벚꽃길 아래쪽 도로변 옆으로 이전하여 보는이로 하여금 벚꽃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지난 3월 31일과 4월 1일,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제7회 옥포 벚꽃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의 춘심을 자극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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