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5만원권 회수율 전국 꼴지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
5만원권 발행 이후 누적 회수율 대구·경북 25.91% 전국 최하위,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5만원권 회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 9월까지 12년간 발행된 5만원권은 전국 233조8천만원으로 이 중 48.3%인 112조3천만원이 환수되었다.
지역별로 살펴본다면 대구·경북 25.91%, 부산·경남 26.5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방의 5만원권 누적 미환수액은 44조3천만원으로 발행 규모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도권·강원의 미환수액 46조8천만원과 비슷한 규모이다.
지역별로 살펴본다면 주요 관광지인 제주도의 5만원권 환수율은 223.08%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을 포함한 수도권·강원도의 환수율은 60.14%를 기록했다. 두 곳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 5만원권 환수율이 모두 평균(52.6%) 이하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전년 대비 증감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구·경북 지역 내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은 2019년 714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639억원으로 10.42%(74억) 감소했다. 부산·경남은 2019년 1,225억원에서 2020년 상반기 1,121억원으로 9.35%(104억원)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일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국적으로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5만원권 발행 이후 2020년의 회수율이 가장 낮은 이유를 코로나19 發 경제침체가 불러온 소비위축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경숙 의원은 “영남은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지역이다. 소비위축으로 그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인 4월부터 6월까지 3달간 대구의 5만원권 환수율은 3.2%로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이 지역 간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지 않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