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성도서관, 리모델링 이후 다양한 학생 체험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주민의 사랑 받아
대구달성도서관(관장 이귀숙)은 1991년 개관 이래 30여 년 만에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를 시행해 2021년 4월 이용자 친화적 독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재개관 이후 신설된 어린이자료실에서는 매월 해당 학년의 교육과정에 맞춘 추천도서 3권과 독후활동을 할 수 있는 키트로 구성된 책꾸러미를 대여해 학년별 맞춤형 교과연계 독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북스쿨링(Book-Schooling)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교과 연계 그림책을 읽고 받은 키트로 독후활동을 함으로써 독서 친근감을 형성하고 가족이 함께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스쿨링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대구비슬초 1학년 임지훈 학생과 전규희 학부모는 “학령기 아이들이 지역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만족스럽게 참여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형제가 함께 참여 중인 대구유가초 2학년 추윤근, 3학년 추준근 형제와 최민숙 학부모는 “매달 아이들이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고, 가족이 함께 교과연계 도서를 읽고 독후활동 키트를 체험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달성군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달성도서관은 지역의 산업환경과 지리적 특색에 맞춰 학교로 찾아가는 학생 체험 프로그램 등 맞춤형 특색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달성산업단지가 있는 논공읍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계 다문화 학생이 다수 있어, 북동초 등 한국어학급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매개로 한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림책을 활용한 프로그램 ‘마음 쑥쑥 그림책 놀이’ 등으로 다문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 능력을 키우고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달성군 관내 특수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 친근감을 형성할 수 있는 ‘나도 그림책 작가’, ‘북아트와 함께하는 그림책 여행’ 등 그림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실시해 정서적 감수성과 언어 및 신체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교 현장에서 부족한 체험식 독서교육으로 학생들의 만족도와 교사들의 호응도가 높다.
아울러, 최신 교육 트렌드인 에듀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처음 만나는 메타버스’, ‘어린이 코딩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여름방학 기간에는 “이야기가 있는 코딩”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독서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읽기-상상하기-만들기를 체험함으로써 독서 영역을 확장해 독서에 대한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고, 지역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을 길러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성도서관에는 대구 내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인근에 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소속 둥글베리(과학교육기부) 동아리와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달성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DGIST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신나는 과학교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 첫 수업에는 스파게티 면과 마시멜로를 사용해 교량 설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트러스 구조와 무게중심에 대해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구비슬초 4학년 김동준 학생과 임수현 학부모는 “열심히 공부하는 누나, 형의 모습을 통해 학업에 대해 진지한 마음을 가지게 되고, 국어와 수학에 비해 어렵게 생각했던 과학을 신기하고 새로운 실험을 통해 배울 수 있어 매우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주말뿐 아니라 방학 기간에도 더욱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며, 대학생 언니 오빠가 진행하는 수업으로 학생과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이 쉽고, 진로 탐색 및 진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은 상시 운영되며, 참여 및 문의는 달성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dalseong)를 참고하거나 독서문화실(☎231-2171)로 문의하면 된다.
이귀숙 관장은 “앞으로도 도농지역의 입지적 환경을 고려해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도서관을 방문하여 재미있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특색을 반영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들에게 소통과 지식정보 공유를 위한 어울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