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듣다!
-신동윤 달성군의회 부의장을 만나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방문객’ 일부분)
살아가면서 숱한 사람들을 만났고 앞으로도 만날 것이다. 지금껏 크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는데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면서 달라졌다. 인터뷰를 하려면 그 사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까지 알아야 하니 위의 시가 말하는 것처럼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달성군의회 신동윤 부의장님(53)을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약속은 몇 번이나 연기되었고 이러다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없지 않아 들었다. 바쁘신 분에게 성가시게 구는 것 같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드렸다. 그렇게 해서 지난 9월 7일, 그것도 늦은 시각에 다사의 어느 식당에서 만나게 되었다.
▶부의장님 안녕하십니까? 몇 번의 약속 끝에 이제 만나게 되었네요.
-네. 죄송합니다. 본의 아니게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상륙한다는 소식에 지역 현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공사 중인 곳이 많아 태풍이 오면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각종 재해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미리 대비를 하도록 했지만 혹시나 해서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보다 지역을 먼저 생각하는 의원님을 뵈니 군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든든합니다. 재선된 걸로 아는데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정계에 입문하셨습니까?.
-네. 저는 다사에서 태어나 지금껏 다사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사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다사 맨’이라고나 할까요.
‘국민의 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구시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달성군 체육회 이사, 다사읍 새마을협의회 지도자, 죽곡 심인 중·고등학교 이전 유치위원장, 다사읍번영회 회원, 다사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등등 지역을 위해 일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지역은 보수의 텃밭이라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줄 아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정계에 몸을 담지 않았을 때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첫 도전했을 때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 민주당 바람이 불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왜 이렇게 힘든 일에 뛰어 들었나’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를 믿고 힘을 실어준 그 분들을 위해 낮은 자세로 군민들 곁에 다가가고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의정활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선되었다는 것은 성실하게 공약을 지켜 지역민들로부터 신임을 얻었다는 것인데 공약이 무엇이었으며 이번 9대 의원으로서의 공약 또한, 궁금합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심인중·고등학교 유치 이전 건을 마무리 지었고, 소상공인 소득증대를 위해 도심지역 상점가에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추진 완료했고, 북부권 행정복합부지 확보, 금호강 무장애 나눔길, 댓잎 소리길 조성, 세천늪 장미공원 조성, 서재 배수장 도시개발 용역 수립, 하빈 PMZ 평화예술센터, 하빈 근린공원 건립 및 주차장 확보 등을 이행하였습니다.
9대 의원으로서 내세운 공약은
먼저, 살기 좋은 달성을 위해 거주민 중심정책의 일환으로 서재들 도시개발을 추진하고
걷기 좋은 달성을 위해 금호강 둘레길을 비롯하여 와룡산, 궁산, 마천산, 죽곡산 등에 산책로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강정보, 디아크, 달성습지를 연계하여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며
키우기 좋은 달성을 위해 세천중학교를 조기 신설할 수 있도록 하며
즐기기 좋은 달성을 위해 다사종합문화복합센터로 확대 건립하고 세천늪 일대에도 체육복합시설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금호강 권역 파크골프장 확대 추진하고
편리한 달성을 위해 군청의 행정 권한이 북부권 다사로 이관되어 편리하게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며
마지막으로,
일하기 좋은 달성을 위해 여성·청년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많은 일을 하셨군요. 이번 9대에 내건 공약도 꼭 이행하시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혹시 생업으로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여쭤 봐도 될까요?
-네, 철강구조물과 관계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헤비타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헤비타트란 자원봉사자들이 무주택 서민을 위해 사랑의 집을 지어주는 운동입니다. 주택의 설계에서부터 건축자재 지원과 공사장의 막일까지 모두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저는 하는 일의 업종이 철강구조물이라 집의 뼈대를 세워주는 일을 했습니다. 미장, 도배 등은 각 분야별로 시간 되시는 분들이 와서 도와주지요.
골조를 세우는데 약 보름 정도 소요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공사로는 강원도 태백 탄광촌에서 일할 때입니다. 얼마나 춥던지 지금 생각해도 몸이 떨릴 정도입니다. 이젠 지역민들을 위해 의정활동으로 봉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부의장님을 만났으면서도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포항 경주 지역을 강타한 태풍이 다행스럽게도 우리 지역을 약하게 지나갔고 하루 일과를 마칠 즈음의 시간이라 편안하고 느긋하게 인터뷰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자의 착각이었다. 다음날 부착할 「농수산물 유통센터 하빈 이전」 현수막 시안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로 인터뷰의 흐름이 수시로 끊겼기 때문이다. 늦은 시각까지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허락해주신 부의장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지역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모습에 든든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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