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열정은 영혼의 병인가 ‘미친 사랑의 노래’, ‘미친 사랑’, ‘사랑에 미치다’, ‘지독한 사랑’, ‘중독 된 사랑’. 사랑에 대한 열정에 흔히들 ‘미치다’는 말을 많이 쓴다. 또 다르게 ‘불타고 있다’, ‘눈이 멀었다’, ‘제 정신이 아니다’는 말도 쓴다. 이런 극단적인 말이 아니더라도 사랑의 열정은 그것에 사로잡힌 자들로 하여금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도록 유도한다. 사랑에 빠진 자는 마치 현실이 영원한 듯, 시간을 벗어난 듯이 행동하고 자신의 상황은 ‘특이한 예’라고 스스로를 설득시킴으로써 현실적인 감각과 판단을 유보하는 관용을 갖는다. 어찌 보면 열정이 인간의 이성을 흐리게 만들고 자기행위의 합리화를 부추긴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사랑의 열정을 ‘영혼의 병’이라고 했던가. 혹은 ‘이성적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