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 시집 달성 지역의 사랑을 진솔한 시어로 풀어 2007년 '대구문학'으로 등단한 신혜지 시인의 '누부야, 꽃구경 가자'를 출판사 시와반시에서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여 그가 몸담은 대구 달성 지역의 사랑을 진솔한 시어로 풀어냈다. ‘새벽어둠 가르며/ 비슬 산문山門에 들다// 대웅전의 석등/ 속인의 발소리에 눈꺼풀 치켜뜬다// 정화수에 귀를 씻고/ 목청 다듬는 청동 물고기 몇 마리// 목탁 귀 따라간다/ 맑은소리 나이테 두른 구름// 느티나무 눈동자/ 끔벅끔벅 열리고 있다// 눈 감아도 눈 떠도/ 잔상은 고요의 지느러미 살랑이는데// 문득, 태양의 죽비 뜨겁게/ 비슬 산문을 내리친다’(유가사 전문) 특히 연작시 '비슬산 흰진달래'와 '달창지 벚꽃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