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경주] 경주시-포스코, ‘SMR 동맹’ 맺었다… “원전으로 철강 탄소중립 이룰 것”

더피플매거진 2025. 8. 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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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1호기 경주 유치-국가산단 투자-원전 전력 공급’ 3자 협력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 위해 값싼 무탄소 전력원 확보 절실
에너지 허브 꿈꾸는 경주, 대규모 수요처 확보… ‘윈윈’ 기대감

 

1일, 경주시와 포스코가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 및 원전 전력 활용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경주(경북)=더피플매거진] 대한민국 철강 산업의 미래가 걸린 ‘수소환원제철’의 해답을 원자력에서 찾기 위한 의미 있는 동맹이 결성됐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8월 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MR 1호기 경주 유치와 원전 전력 활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에너지 허브를 꿈꾸는 경주시와 탄소중립 전환이 시급한 포스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지역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 ‘윈윈’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발 관세 폭탄에 포스코가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세 등 전 세계적인 탈탄소 압박으로, 석탄을 때 쇳물을 만드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그 대안이 바로 ‘수소환원제철’이다.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선 막대한 양의 ‘안정적이고 값싼 무탄소 전기’가 필수적이다. 업계는 현재로선 SMR을 포함한 원자력이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주시는 최적의 파트너다. 이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SMR 기술 연구 기반을 닦고 있으며,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SMR 국내 실증 1호기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경주 SMR 국가산업단지는 SMR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고 관련 산업을 키워낼 ‘대규모 수요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3개 기관은 △SMR 국내 1호기 경주 유치 공동 노력 △경주 SMR 국가산단에 대한 포스코의 투자 검토 △수소환원제철을 위한 원전 전력의 안정적 공급 방안 마련 등에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경주시는 국내 최대 전력 수요 기업인 포스코를 파트너로 맞아 SMR 유치 명분을 강화했고, 포스코는 미래 철강 산업의 명운이 걸린 에너지원을 확보할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하는 포스코와 첨단 에너지 산업 중심지인 경주가 협력한다면 SMR 1호기 경주 유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며 “기업과 자치단체가 동반 성장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 SMR(혁신 원자력)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주시


다만, 민간 기업이 원전 전력을 직접 사용하기 위한 전력구매계약(PPA)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다.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은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소형 원자로를 의미한다. 공장에서 주요 기기를 모듈 형태로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이라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이 대폭 향상되어 도심이나 산업단지 인근에 건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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