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교통] 횡단보도 3m 뒤로 옮기니… 우회전 차량-보행자 충돌 위험 7% ‘뚝’

더피플매거진 2025. 8. 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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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가상실험· 대구 현장평가 통해 효과 입증
차량흐름 영향 거의 없이 보행자 안전 확보…'두 마리 토끼' 잡아
경찰청 업무편람 반영… '효율'에서 '안전'으로 패러다임 전환

 

대구 동본리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 이격 설치 모습(사진=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 간의 아찔한 충돌사고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해법이 나왔다. 횡단보도를 교차로 코너에서 3m가량 뒤로 옮겨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사고 위험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돼, 새로운 국가 표준으로 권장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횡단보도를 기존보다 3m 이격 설치할 경우,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위험이 평균 7%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는 차량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보행자 안전은 눈에 띄게 개선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이다.

지금까지 횡단보도는 차량의 통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차로 정지선에 가깝게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회전하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고, 보행자가 차량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등 상충 사고의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공단은 전국 10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횡단보도 위치에 따른 보행자 안전과 차량 지체 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3m 이격’이 안전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대안임을 확인했으며, 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실제 현장 평가까지 마쳐 효과를 완벽히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즉시 정책에 반영됐다. 경찰청은 ‘2024 교통노면표시 설치·관리 업무편람’에 이 내용을 권장 기준으로 포함시켜, 향후 전국의 횡단보도 설치 시 새로운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차량 소통’에 무게를 뒀던 교통 정책의 패러다임이 ‘보행자 안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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