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본선 너머… 진로상담·코스프레 등 체험 부스 '북적'
10대 게이머부터 '아빠들의 도전'까지… 세대·지역 장벽 허물어
참가자들 “함께 소통하는 경험 소중”… 게임의 긍정적 가치 재확인

[영주(경북)=더피플매거진] 경기장 중앙의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플레이에 관중석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폭염도 잊게 할 만큼 뜨거운 열기, 키보드와 마우스의 타건 소리가 교향곡처럼 울려 퍼졌다.
지난 2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5 제18회 경북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는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현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마추어 선수들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결승전에서는 ‘Team ACES’가 환상적인 팀워크로 우승을 차지했고, 발로란트에서는 ‘HAIL MARY’팀이 뛰어난 전략으로 1위, ‘FC온라인’ 개인전에서는 조현웅(구미) 선수가 침착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가족 대항전에서는 ‘아빠와 아들’팀이 1위를 차지하며 세대 공감의 장을 만들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열리는 주 무대 밖은 또 다른 세상이었다. ‘프로구단 e스포츠 코칭’과 동양대학교 게임학과 진로 상담 부스는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아빠들의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스타크래프트 이벤트 매치에는 왕년의 실력을 뽐내려는 아버지들의 유쾌한 도전이 이어졌다.
한쪽에서는 코스프레 포토존, 시그니처 향수 만들기, 타로·MBTI 체험 등 이색적인 부대행사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으며 e스포츠가 IT 기기에 익숙한 특정 세대만의 문화가 아님을 증명했다.

대회에 참가한 조 모 군(18세)은 “온라인에서만 하던 게임을 오프라인 무대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즐기니 짜릿했다”며 “승부를 넘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학부모는 “게임을 통해 아이와 함께 웃고 응원하며 세대 차이를 허물 수 있었다”며 “게임이 아이의 진로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대회가 e스포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세대를 위한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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