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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특집] 예천, 꺼지지 않은 독립의 횃불 – 22인의 영웅들을 기억하다

더피플매거진 2025. 8. 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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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 통해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넋 기려
만주에서 상해까지, 무장투쟁부터 자금 지원까지…임시정부의 든든한 버팀목
김학동 군수 “선열들의 희생 잊지 않고, 올바른 역사 인식 심어주는 계기 삼을 것”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22인의 항일투쟁 발자취를 조명하는 사진전 개최 포스터. @예천군


[예천(경북)=더피플매거진] 천년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예천 땅은, 일제강점기 나라를 되찾고자 뜨겁게 타올랐던 독립운동의 불꽃이 거세게 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예천박물관은 특별한 전시를 통해 그 숭고한 역사를 되새기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독립기념관 순회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은 단순한 사진전을 넘어, 격동의 시대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22인의 빛나는 발자취를 집중 조명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1919년 3·1 운동의 함성이 전국을 뒤흔들고, 그 정신을 계승하여 탄생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멀리 타국에서 조국의 광복을 염원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이들 속에는 예천의 아들딸들도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임시정부의 주요 활동과 광복에 이르는 험난했던 여정을 사진 자료와 함께 보여주는 동시에, 그 역사 속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예천 출신 22인의 영웅적인 투쟁사를 상세히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과 깊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22인의 항일투쟁 발자취를 조명하는 카드뉴스. @예천군


독립운동의 혈맥,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보내다
독립운동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기도 했다. 예천 출신 지사들은 임시정부의 활동 기반이 될 군자금 모집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만주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권원하 선생은 군정서의 밀명을 받고 위험을 무릅쓰고 귀국해 군자금 모집 활동에 헌신했다. 이병한 선생은 동지들과 함께 지역 부호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조성하여 재정난에 시달리던 상해 임시정부에 전달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만주 항일 무장단체인 서로군정서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독립후원의용단’에는 김병동, 김현동, 손영기, 장진우, 전병표, 한양이 선생 등 예천의 젊은이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를 피해가며 전국 각지에서 끈질기게 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욱 선생의 헌신은 더욱 숭고하다. 그는 개인 재산은 물론, 대대로 이어온 종중 재산까지 아낌없이 처분한 거금을 임시정부에 전달하며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22인의 항일투쟁 발자취를 조명하는 카드뉴스. @예천군


광복의 그날까지, 총칼을 들고 전선에 서다
1940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된 한국광복군에는 수많은 예천 청년들이 용감하게 투신하여 무장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섰다. 권혁무, 박주대, 백문기, 오연근, 윤종록, 이종렬, 전병림, 조청래 선생 등은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징집되었으나, 굳건한 독립 의지로 부대를 탈출해 광복군에 편입되었다. 이들은 정보 수집, 적진 침투, 국내 진공 작전 준비 등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며 광복군의 전력을 강화했다.

정훈모, 황하청 선생은 임시정부 산하 서로군정서에서 용맹하게 싸우며 여러 전선을 누볐고, 고형림 선생은 만주에서 광복군의 비밀 연락 거점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임시정부로 투신하려다 체포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김정연, 이재영 선생의 꺾이지 않는 독립 의지와 용기 또한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았다.

이처럼 예천 출신 22인의 독립유공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으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존립과 독립운동의 불꽃을 이어갈 수 있었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예천 출신 독립유공자 22인의 항일투쟁 발자취를 조명하는 카드뉴스. @예천군


김학동 예천군수는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조국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과 희생 덕분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가 군민들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진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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