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스포츠] "강등보다 더 아픈 인사 참사"… 대구FC, '주취 소란' 전력 신임 단장에 팬심 '폭발'

더피플매거진 2025. 12. 24. 20:58
반응형

_ 2부 추락 위기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영복 단장, 과거 '음주 행패' 꼬리표에 발목
_ "선수는 칼같이 징계하더니 단장은 면죄부?"… 구단의 '내로남불' 
_ 대구FC 서포터스 그라지예 신임 단장 반대 성명 발표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청사 주차장에 대구 프로축구단 대구FC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취지의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대구FC가 10년 만에 강등된 가운데 팬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는 축구단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근조화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창단 첫 K리그2(2부 리그)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대구FC가 쇄신을 위해 야심 차게 꺼내 든 '신임 단장' 카드가 취임 전부터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검증된 행정가'라는 구단의 설명과 달리, 팬들은 그의 과거 '음주 물의' 전력을 문제 삼으며 구단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고 나섰다.  

대구FC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제6대 단장으로 장영복(58) 전 포항 스틸러스 단장을 선임했다. 구단은 장 신임 단장이 포스코 출신의 기업 경영 전문가이자, 포항 단장 재임 7년간 유소년 시스템 강화와 FA컵 우승 등을 이끈 '현장형 행정가'임을 강조했다. 특히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단장선임위원회'의 심층 면접을 거친 공정한 절차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직후 대구 축구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는 분노로 들끓었다. 장 단장이 포항 재임 시절 보여준 치명적인 과오가 재조명되었기 때문이다.  

논란의 핵심은 2020년 12월 발생한 '주취 소란' 사건이다. 당시 장 단장은 포항의 한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소란을 피워 물의를 빚었다. 특히 해당 식당 업주가 베트남 이주여성이었으며, 현장에 업주의 어린 자녀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 사회의 공분을 샀다. 당시 장 단장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책임을 인정했으나, '사회 지도층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팬들이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구단의 명백한 '이중잣대'다. 대구FC는 그동안 소속 선수나 코칭 스태프의 음주 관련 비위 행위에 대해 가혹할 정도로 엄격한 징계 처분을 내려왔다. '원 팀(One Team)' 정신을 강조하며 규율을 세워왔던 구단이, 정작 선수단을 관리·감독해야 할 단장직에는 음주 물의를 일으킨 인사를 앉히는 모순을 범했다는 지적이다.  

대구FC 지지자연대 ‘그라지예’ SNS 갈무리


대구FC 공식 서포터즈 연대 '그라지예'는 24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대구FC는 음주 문제로 인해 소속 구성원들에게 강한 내부 징계를 내렸다"며 "이런 구단에서 음주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단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명백한 원칙 위반이자 '내로남불' 인사"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게시판에 한 팬은 "선수가 술 마시고 사고 치면 즉각 퇴출이면서, 단장의 과거 행패는 '경영 능력'으로 덮을 수 있다는 것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선임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앞서 대구시 체육진흥과장은 구단 정상화를 위해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능력 있는 인사 선임을 공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도덕적 흠결이 뚜렷한 후보가 낙점되면서, '공개 모집'과 '선임위원회 검증'이 사실상 내정자를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부터 이미 장 단장이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점을 들어, 이번 인사가 진정한 쇄신 의지를 담고 있는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또한 포항 단장 시절 불거졌던 현장 코칭 스태프와의 소통 부재, 핵심 선수 매각 과정에서의 잡음 등도 그의 '행정 능력'에 물음표를 던지는 요인이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그라지예'는 ▲선임 과정과 평가 내용의 투명한 공개 ▲구단의 공개 간담회 개최 ▲팬들을 설득하기 전까지 대구시의 최종 결재 보류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강등의 충격을 딛고 1부 리그 복귀를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대구FC는 첫 단추인 리더 선임에서부터 팬들의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음주 스캔들' 꼬리표가 붙은 선장이 과연 흔들리는 난파선을 이끌고 승격을 향해 순항할 수 있을지, 아니면 거센 민심의 파도에 좌초될지, 대구의 겨울은 유난히 춥고 시끄러울 전망이다.  

#대구FC #장영복 #K리그2 #강등 #음주소란 #내로남불 #그라지예
https://thepeoplemagazine.co.kr/detail.php?number=18388&thread=22r01

 

: 더피플매거진

_ 2부 추락 위기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영복 단장, 과거 '음주 행패' 꼬리표에 발목 _

thepeoplemagazine.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