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혜훈, 비망록 보도 직후 "소설이다, 수사 의뢰하겠다" 격앙된 반응 보이다 급선회
_ 천하람, 비망록 내용 공개… 정치자금 수사 무마 의혹와 통일교 행사 참석 의혹까지
_ "돈 다 갚았다"더니 녹취록엔 "형편 안 돼"… 거짓 해명 논란

[서울=더피플매거진] 정치자금 수사 무마 의혹과 통일교 행사 참석 정황이 담긴 이른바 '비망록'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강경 대응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비망록 공개 직후 "수사 의뢰"를 운운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으나, 하루 만에 "과한 표현이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비망록에 담긴 구체적인 정황들과 과거 해명이 거짓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16일 인사청문지원단을 통해 "비망록 보도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수사 의뢰' 등 과한 표현이 나간 점을 사과드린다"며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비망록 내용은 거짓말이고 쓴 적도 없다. 소설이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태도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공개한 비망록 내용이다. 2017년 이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을 당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기록에는 수사 무마를 시도한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다.
비망록(2017년 9월 19일 자)에는 "변호사가 검찰 다녀오더니 내일 입건 지휘 내릴 듯. 방법 없다"며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 묘사와 함께 "채동욱 (전) 총장께 전화, 수임해야 일할 수 있다. 수임 사인(착수금 7천, 성공보수 5천/5천)"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가 적혀 있다.
특히 다음 날 기록에는 채변(채동욱)이 '윤장'과 통화했다 함"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서 '윤장'은 당시 수사 지휘 라인에 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후보자가 검찰총장 출신 변호사를 통해 당시 지검장이었던 윤 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 "갚았다"더니 "형편 안 돼"… 거짓 해명 정황
이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과거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대가성이 없었고 빌린 돈은 다 갚았다"고 해명해 왔다.
그러나 천 원내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기부금을 낸 사업가에게 "몇 배라도 갚아드리고 싶은데 사실 지금 그럴 형편이 도저히 안 된다"고 읍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 갚았다"는 기존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대목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망록에는 이 후보자가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한 정황도 포착됐다. 2014년 11월 18일 자 기록에는 파라과이에서 열린 '글로벌 피스 컨벤션(GPC)'에 참석하며 "통일교 돈으로 하는 행사에 가는 중이란 말인가? 비난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며 "급히 현지에 연락해 언론에 내 이름 나가는 일 없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실제로 당시 언론 보도는 없었으나, 천 의원실이 입수한 행사 팸플릿에는 이 후보자가 연사(Speaker)로 버젓이 소개돼 있어 비망록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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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hepeoplemagazine.co.kr/detail.php?number=18693&thread=22r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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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이혜훈, 비망록 보도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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