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민들레 사랑 김 은수

비슬신문 2020. 5.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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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사랑 

 

 

                                        김 은수

 

 

봄을 짝사랑하면 노란 꽃물이 든다.

노란 제 꽃잎을 홀홀 초록으로 피워

몇 며칠 그토록 그리워하다

곱사한 손마디 조아려 기도하는

깨알 같은 입술.

 

바라만 보다 굳게 다문 가슴 속

하얀 밀실은 유인새가 되고

날갯짓에 떨어지는 구름 같은 추억.

 

씨를 물고 돌아서는 잿빛하늘에

바람타고 어디든 꽃을 피우러 난다

어미의 머릿결 따라

바람에게 구름에게 훌쩍 시집가는

어머니의 노란 염원.

 

 

김은수 시인 약력:

경북 의성 출생. 시사문단신인상(2003).

)한국문협 의성지부 회장. )도동문학 부회장.

경북문협 이사, 달성문협 부회장 역임.

한국문협 문화선양위원회부위원장, 한국현대시협, 대구문협, 국제펜 대구지부 등 회원.

1회 후백 황금찬 추모 문학상(2019) 수상.

시집 모래꽃의 꿈(2010)하늘연못(2014)염화미소(2016)발바닥 지도(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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