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4)
-일상에서 실천하는 자연보호
금화복지재단 이사장 신경용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자연 안에 인간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피력해 볼 때 자연환경이 유기체적 가치로 보전되면서 인간을 품어 낼 수 있도록 자연보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시대를 볼 때 자연의 유기적 고유 가치가 무시되지만은 않는다. 살려내기도 한다. 인라이튼(Enlighten)이라는 기업은 가전제품을 수리하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이 기업은 가전제품을 수리하여 환경보호에 기여하는데 지속 가능한 유통 모델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폐기된 전자제품의 양은 48.000.000톤에 달했다. 이에 비춰 첨단 가전제품의 확산으로 2050년까지 매년 약 500.000 톤의 전자 폐기물이 쏟아질 것이 예상된다. 가전제품이 생산 및 폐기됨에 따라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될 것도 예상된다.
하나의 무선 진공청소기로 생성된 이산화탄소의 양은 65kg인데 이는 일년 동안 11그루의 소나무가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가전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면 환경오염의 악순환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다. ‘세상을 밝히는 것’을 의미하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인 인라이튼(Enlighter)은 20,291개 재생 제품으로 178.154 그루 나무심기 효과를 볼 수 있어 이산화탄소량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급속한 경제개발, 산업화 및 도시화를 향해 달리고 있는 2020년 현재, 역의 방향에서 숨겨져 있던 자연환경보전이 발현되는 새로운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방향 모색은 60∼70년대 현상과 유사점이 있다. 1970년대에는 동네마다 전파사가 있어서 사소한 가전제품이라도 고장나면 고쳐쓰곤 했다.
육류 판매점에서 고기를 신문에 싸서 판매하던 시대, 생선을 종이로 포장해서 판매하던 시절이다. 그러나 이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고 돌아가서도 안 된다. 이미 인간의 삶의 방식은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해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의에만 익숙해져 있는 인류는 새로운 자각을 가져야 한다. 개발의 이면에는 긍정적인 모습과 부정적인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탐색이 시급한 현실이다.
좋은 삶 good life, 생태 중심 자연관.
좋은 삶이란 어떤 삶인가? 생태 중심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이 비합리성을 추구하고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지만 가치를 존중하고 상대적 진리와 실천적 지식을 존중하는 흐름에 따라 인간과 자연환경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생태주의가 그 예다.
일상에서의 관점 전환으로 유기체적 가치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는 말이지만, 자연환경의 파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연환경보전에 있어서 정책은 당연히 현시대 대안으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해 실행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에서 제도적 방안으로 모색된 정책의 시행은 변수가 있다. 정권 교체 및 법제적 방안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실효성에는 언제나 한계가 있다. 제도적 방안보다 더욱 근접한 접근은 자연보호운동의 주체인 민간단체, 일반 개인, 기관의 활동 참여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자연보호 운동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관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유는 일상에서 실행에 옮기는 환경보전 의식이 깨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책이나 제도적으로 법제화하여 범화 시키는 것보다. 시민 참여자들의 일상으로 범화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범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연환경보전을 위해서는 먼저 일상의 삶 자체가 유기체적 내재가치를 인정하고 실현하는 자연보호 참여자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
급속한 경제개발, 산업화 및 도시화를 겪어온 한국은 자연환경보전이 시급한 국가적 문제로 부각되었기에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1991년 자연환경보전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 교체 및 정책적 시행 방향이 바뀔 때마다 한국의 자연환경보전은 지속되지 않았다. 하지만 유기체적 내재가치를 살려내는 자연환경보전을 범화 시킬 수 있다면 미래적 예측은 희망적이다. 밝은 미래적 전망을 담아낼 수 있게 하는 활동이 자연보호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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