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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울타리 정인장애인복지회에서이무희 천사를 만나다!!

비슬신문 2022. 11.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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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울타리 정인장애인복지회에서

이무희 천사를 만나다!!

 

1030일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이다. 한국장애인직업재활협회가 재정한 기념일로 ‘1030’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1()0(없으면) 3()0(없다)는 의미다.

장애인은 신체적, 정신적 조건과 질환 때문에 임무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인 이들이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복울타리 ()정인장애인복지회를 찾았다.

 

행복울타리 이무희 원장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인장애인복지회가 어떤 곳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 정인장애인복지회는 정신적 장애인을 위한 지지적(支持的)인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2011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정인의 의미는, 정신적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IN(정착) 되고, 이들의 결핍된 사회성, 약한 자존감이 향상되어 지역사회에서 바른 사람(正人)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정을 나누는 사람(情人)으로 성숙해져가도록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재 정인장애인복지회 안에는 정신적 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주거시설 꿈이있는사람들’(여성시설), ‘꿈드림하우스’(남성시설)가 있고, 이들의 사회적 기능향상을 지원하는 정신질환자 주간재활시설 해피하우스와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업재활시설 행복울타리가 운영되어, 정신적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주거, 사회재활, 직업재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ONE-STOP SYSTEM'을 갖추고 있습니다.

 

복지시설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저는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서 정신과 병원관련 재활시설에서 8년간 일을 했습니다. 거주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장기입원을 할 수밖에 없는 정신과 환자들을 보면서 이들이 지사회에서 거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락한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퇴사 후 2004년도에 '꿈이있는 사람들'을 개소했습니다.

행복울타리에서 작업하는 장애인들

이후 제가 현장에서 만난 정신적장애인들 한 분 한 분들이 지역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토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다 보니 18년 동안 주간재활시설, 직업재활시설, 카페, 베이커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정신적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능력 뿐 아니라 경제적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직업을 갖고 돈을 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역에 취업도 시켜 보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취업 유지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들만의 사업체를 만들어 보자는 꿈을 갖고 2007년 쿠키 굽는 기술을 배우며 시작한 해피베이커리가 현재 달성군 1호 마을기업 및 직업재활시설 행복울타리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시설로 운영되는 행복울타리 안에는 베이커리사업, 카페사업, 로스팅사업, 임가공사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도 처음부터 구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정신적 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자 함께 빵을 만들었고, 이 빵을 팔기 위해 노력하던 중 달성군청 로비에서 빵을 팔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3년 넘게 좌판형태로 빵을 팔다가 달성군과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지원으로 달성군청 내 카페를 설치하게 되었고, 이번에 화원읍에 위치한 여성문화복지센터 별관 내에 입주하게 되었는데(SALT) 그곳에서 저희가 만든 빵과 커피를 팔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빛과 소금처럼 세상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있는 ‘SALT’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영업시간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무이다.}

달성군청 내 플라워 카페

저를 비롯해 이곳에서 근무하는 복지사들은 정부로부터 인건비를 지원받지만, 장애인들의 인건비 지원은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곳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월급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설에서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나 장애인들이 현장에서 사람들과의 대면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떠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매니저가 함께 있어도 발달장애인, 정신장애인들은 실수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크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달성군청 공무원들이 많이 이해해 주셨고, 또 지지와 관심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장애인들 또한 자신의 부족을 메꾸고자 열심히 반복훈련을 하셨습니다. 또 저희 직원들은 끝없는 관심과 상담과 격려로 이분들의 성장을 도왔습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서툴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배워가며 지금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고 있습니다. 주문한 커피만 뽑아드리고 눈도 맞추지 않으려고 한 이들이 이젠 고객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우리 장애인친구들이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동료활동가로 치열히 싸우고 노력하면서, 또 제빵사 혹은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자신을 바꾸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정말 이분들이 변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이기만 했던 분들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도 알고, 배려할 줄도 아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 저희가 해온 일들에 보람을 갖습니다.

앞으로도 이분들이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제가 해야 될 일은 이분들에게 좋은 경험의 장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거시설은 주거시설로서, 이용시설은 이용시설로서, 직업재활시설은 직업재활시설로서 이분들이 더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경험의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사회와 더 가까워지고, 사람과 더 가까워지고, 자신의 꿈을 더 이루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큰 숲을 이루는 정인장애인복지회로서 가면 좋겠습니다.

정인사회복지회를 운영하고 있는 이무희 원장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하여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2020,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없다면 감히 하지 못할 일을 거침없이 해내고 있는 원장님을 보면서 이분이 바로 천사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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