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어린이집
달성군 민간어린이집연합회 차경미 회장을 만나다.
한해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즈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원아모집을 코앞에 두고 있다. 출산율의 저하로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갈수록 민간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비해 원아모집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은 어떤지, 달성군의 어린이집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달성군 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차경미 원장을 찾았다.
▶안녕하세요. 원아모집 기간을 앞두고 있어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보육시설로 어떤 곳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네, 어린이집은 보육시설로 초창기에는 탁아소, 새마을 유아원으로 불리다가 1991년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명칭이 통일되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보육시설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운영(위탁운영 포함)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사회복지법인이 아닌 비영리법인, 비영리단체 또는 개인이 설치·운영하는 시설인 민간보육시설, 사업주가 사업장의 근로자를 위하여 사업장내 또는 그에 준하는 인근지역과 사원주택 등 사업장 근로자 밀집거주 지역에 설치·운영하는 직장보육시설, 「사회복지 사업법」에 의한 사회복지법인이 설치·운영하는 법인보육시설, 개인이 가정 또는 그에 준하는 곳에서 설치·운영하는 가정보육시설로 구분됩니다.
시·군·구청의 인가를 받는 국·공립보육시설, 민간보육시설, 직장보육시설, 법인보육시설은 ‘00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가정보육시설은‘00가정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어린이집은 교육부의 지도· 감독을 받는 유치원과 달리 보건복지부의 지도·감독을 받습니다. 이는 교육기관이기보다는 보호적 기능을 주목적으로 하는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보육시설이 5개 분과로 나뉘어져 있는데 어린이집의 현황을 알 수 있을까요?
: 네. 달성군 전체에 186개소의 어린이집이 있는데 그 중 36.5%인 68개소가 민간어린이집입니다. 각 어린이집에 따라 정원 형태와 규모가 다양한데 포괄적으로 말하면 상시 영유아 21인 이상, 300인 미만을 보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고, 기본 설비를 갖출 시 개인이 설치하고 운영자가 자본을 스스로 조달하고 있어 운영해 나가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민선 8기 최재훈 군수의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라는 군정목표에 발맞추어 행정개편을 재정비하여 영유아기 때부터 공정한 교육과 보육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자 여러 사업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좋은 보육환경을 위해서 어린이집들은 보육수요, 보건, 위생, 급수. 안전. 교통, 환경, 교통편의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야말로 쾌적한 환경의 부지에서 국가수준의 인간상을 목표로 영유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21세기 미래를 살아가기 위해 자기 표현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지닌 아이들로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한 지 얼마나 되었으며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어린이집에 종사한지 보육교사로 9년, 경영자로서 14년을 해오고 있으니 총 23년이 됩니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니 참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아이들과 함께 살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물론 있습니다. 거절을 못해 늘 손해를 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절하지 못해 힘들어 하면서도 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더군요. 맞벌이가정의 이른 출근으로 정규시간보다 이른 등원을 하여야 하는 원아가 있어 선생님들을 고생시키는 것이 안타까워 처음 운영한 원(院)에서 8년 동안 매일 새벽밥을 먹고 출근해야 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저를 근면성실하다는 칭송을 듣게 했습니다. 결국 힘들었던 점이 좋은 결과로 돌아온 겁니다.
어려웠던 점은 보육정책에 관한 사안들입니다.
보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하여 국공립 확충에 예산을 늘리기보다는 서비스 제공 주체가 다르더라도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의 기본 품질을 균형 있게 공급해야 한다는 것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차이가 없어야 하는데 여전히 행해지고 있는 겁니다.
어떠한 경우도 부모, 아이가 선택한 시설에 따라 차별대우나 차별지원을 받아서는 안 되고 국가의 무상보육이 현실성이 있으려면 시설 간에 지원 격차를 없애고 부모의 선택권과 영유아들에게 동등한 보육서비스를 제공 받을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교직원의 자질과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국공립을 무조건 맹신하는 부모들에게 되려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 순수성 하나로 더욱 집중하시는 민간어린이집의 모든 교직원들이 정책에 앞서 차별 없이 아이들을 지켜나가고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힘들다면 힘들고 어렵다면 어렵습니다.
보육정책이 제대로 서야 저출산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처음부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 성적에 맞추어 학과를 지망하게 되고 자원봉사 활동으로 매주 어린이집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모두 예쁘고 귀엽게만 보였고,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보면 제 마음도 덩달아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졸업반이 되었을 때 복지관 법인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5년 동안의 실무경험을 토대로 이 일이 나의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 전문지식을 더 쌓기 위해 학부과정을 거쳐 대학원 진학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저의 지식을 나누어주고 상대방이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는 그런 멋진 일을 한다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었고, 특히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파릇파릇한 새싹 같은 아이들에게 훌륭한 인품을 갖게 해주고, 바르게 교육하고, 창의성을 갖게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다보니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끝으로 공공형 어린이집에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공공형 어린이집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2023년도 원아모집은 어떻게 하는지 그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 네. 지난 9월에 대구광역시 8개의 구·군에서 8개의 어린이집이 선정되었습니다. 가정어린이집 3곳, 민간어린이집 5곳으로 달성군에서는 가정어린이집 1곳과 민간어린이집 2곳이 선정되었습니다. 공공형어린이집이란 우수한 어린이집을 선정하여 운영비를 지원하고 보다 강화된 운영기준을 적용하여 양질의 보육을 영유아에게 제공하는 등 우수 교육인프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원아모집을 하는데 있어서도 유리한 작용을 할 거라 생각합니다. 원아모집은 코로나19가 재감염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더불어 어린이집을 보내며 불안해하는 학부모를 위해 열린 어린이집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계획과 실행으로 부작용 없는 부모 참여를 이루기 위해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어린이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내 학부모님들에게 칭찬릴레이 또는 SNS를 활용하여 어린이집을 알리고, 개별적인 가정과의 소통을 통해 부모 상담을 하면서 함께 아이를 같이 키워나가자고 합니다.
어린이는 이 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건강하고 해맑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만으로는 어렵다.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며 올바른 자아형성이 이루어지도록 아이들과 생활하는 선생님들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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