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일한 홍예교!
진리로 나아가는 다리, 척진교가 만세교로!!
#달성군 #유가사 #만세교 #척진교
사찰로 들어가는 여러 개의 문이 있다. 그중 1차로 통과하는 문이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세속의 번뇌를 씻고 진리의 세계로 가는 것을 상징한다. 요즘엔 사찰 경내까지 차가 들어가는지라 일주문을 비켜 가는 경우가 많다. 유가사도 예외는 아니다. 일주문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그 다리가 척진교다. 척진교(陟眞橋)는 ‘진리로 나아가는 다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가 만세교’ 뒤로 보이는 다리가 새로 건설된 척진교
척진교는 1996년에 건설되었다. 척진교에서 아래로 물이 흘러가는 계곡을 내려다보면 고만고만한 거리에 두 개의 다리가 이웃해 있다. 두 다리 중, 척진교 바로 아래의 다리가 아치형으로 멋스럽다. 무지개 모양이라고 해서 홍예교라고 부르는 만세교다. 대구에서 유일한 홍예교다. 지역민들은 만세교라고 부르기도 하고 척진교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리의 돌기둥에 엄연히 ‘만세교(萬歲橋)’라고 새겨져 있는데 왜 척진교라고 부를까?
우리나라 초창기의 다리는 징검다리나 나무다리가 주를 이루었다. 만세교가 조성되기 전, 이곳에도 나무다리가 있었다. 영조(1747) 때 만들어졌으며 ‘진리로 나아가는 다리’라고 하여 척진교(陟眞橋)라고 했다. 진리를 전하는 부처님이 계신 사찰로 들어가는 다리라는 뜻으로 유가사에서 건립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1916) 때 나무다리를 철거하고 돌로 된 다리를 만들고는 만세교라고 하였다. 공식적인 명칭은 ‘유가만세교’다.
일반적으로 돌로 된 다리는 육중하고 견고한 느낌을 주는데 이 홍예교는 그런 느낌과는 거리가 있다. 화강석을 이용하였는데 길이는 15m, 폭 3m이며 홍예의 정점인 꼭대기와 다리 양쪽에 짧은 돌기둥을 꽂아 둔 것이 특징이다.
다리 위에는 식당 소유인듯한 빨래 건조대가 있어 들어가기가 조심스럽다. 하지만 아래쪽 다리에서 무난하게 볼 수 있다. 유가만세교는 2006년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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