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출렁이는 대암(臺巖) 구지산 부곡을 따라가면 낙동강 강변에는 내리산성을 끼고 이노정(二老亭)이 자리한다.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한훤당 김굉필과 일두 정여창이 시를 읊고 풍류를 즐기며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이노정의 이노는 이 두 분(노인)을 가리키나 경치가 빼어나서 ‘제일강산’이라고도 하여 이노정 건물 정면에 그 현판을 걸어 놓았다. 이노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인데, 중앙 측면 2칸에는 대청을 두고 양측으로는 정면 1칸에 측면 1칸의 온돌방을 두었으나 사방을 돌아가면 마루 난간을 둔 특이한 건물 구조를 보인다.구지산은 지금의 대니산이다. 조선조에 들어와서 이 산을 중심으로 구지산부곡 및 구지산면(仇知山面)이라 하다가 지금은 구지면(求智面)이다. 그런데도 한자 표기에서는 仇知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