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대장군님 어서 일어나셔요! 양리 마을의 장승 비슬산 자락에 있는 유가읍 양리 마을에는 3쌍의 장승이 있다. 장승은 지역과 문화에 따라 장승, 장성, 장신, 벅수, 벅시, 돌하루방, 수살이, 수살목으로 불리는데 양리 마을에서는 장승으로 부른다. 장승은 마을과 마을의 경계 역할을 하기도 하고 마을의 수호신 역할도 한다. 나무기둥이나 돌기둥의 상부에 사람 또는 신장(神將)의 얼굴 모습을 하고 하부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는 글씨를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장(神將)의 얼굴을 하는 장승은 무섭게 보이고 사람의 얼굴 형태를 하고 있는 장승은 소박하거나 익살스러운 모습이 주를 이룬다. 유가읍 양리에 있는 세 쌍의 장승 중, 한 쌍은 1리가 시작되는 지점에 있다. 천하대장군은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