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고령] ‘식수원 오염’ 우려 공원묘지, ‘발전기금’ 받고 일부 주민 찬성?…고령군 ‘시끌’

더피플매거진 2025. 8. 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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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면발전협의회, 조건부 찬성 의견서 제출…반대 대책위 “밀실 야합” 규탄
대책위 “1만 5천 명 식수원 오염 우려”…11일 운수면사무소서 규탄 집회
경북도 “공동 안전조사 선행돼야”…협의회 의견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

 

11일, 고령군 ‘안전한 수돗물과 계정리공원묘지반대 고령군대책위’가 운수면사무소에서 운수면발전협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책위


[고령(경북)=더피플매거진] 경북 고령군민의 식수원 오염 우려로 2년간 갈등을 빚어온 ‘공원묘지 조성 사업’이 일부 주민 단체의 조건부 찬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를 두고 사업을 반대해 온 대책위는 ‘밀실 야합’이라며 강력히 반발, 주민 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안전한 수돗물과 계정리공원묘지반대 고령군대책위’(이하 대책위)는 11일 오전 10시, 운수면사무소 앞에서 ‘운수면발전협의회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갈등의 시작은 인근 성주군 수륜면에 추진 중인 한 장사재단법인의 공원묘지(자연장지) 조성 사업이다. 대책위는 “사업 예정지가 폐광 지역과 인접해 발암물질인 비소 유출 위험이 있고, 고령군 4개 읍면 1만 5천 명의 식수원인 대가천 상류에 위치해 수돗물 오염이 불 보듯 뻔하다”며 2년간 사업을 반대해왔다.

사업자가 지난 6월, 네 번째로 경북도에 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한 가운데, 경북도는 ‘이해관계자인 대책위, 사업자, 고령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안전성 조사가 선행되어야만 법인 설립 여부를 심의할 수 있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운수면발전협의회가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조건부 찬성’ 의견서를 군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협의회는 회의를 통해 사업자 측으로부터 ▲화장장 미설치 약속 ▲지역민 우선 채용 ▲시설 이용료 50% 감면 ▲수익금 일부 면 발전기금 기부 등 4가지 약속을 받는 조건으로 사업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고령군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를 일개 임의단체 회원 몇몇이 발전기금을 받기로 하고 결정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밀실 야합”이라며 “모든 군민의 안전 문제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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