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보고 누락 유감이지만 사과는 없다"… 주한미군, 서해 훈련 논란에 선 긋기

더피플매거진 2026. 2. 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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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브런슨 사령관 "준비태세 갖추는 것 사과 안 해"… 韓 국방부 '사과' 해석 일축
_ 서해 훈련 사전 통지 강조하며 "장관·의장에게 제때 보고 안 된 점 유감"
_ 9·19 군사합의 복원 움직임엔 우려 표명… 한미 간 미묘한 파열음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논란이 된 주한미군 서해 공중훈련과 관련해 한국 측에 유감을 표명했으나, 훈련 자체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복원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시각을 드러내며 한미 간 미묘한 입장 차가 감지되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4일 밤 입장문을 내고 "브런슨 사령관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하며 한국 측에 (서해 공중훈련이) 통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다만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이를 제때 보고받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 "훈련은 사과 대상 아니다"… 국방부 발표와 배치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18~19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를 서해 상으로 100회 이상 출격시켜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 인근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중국 전투기가 대응 출격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졌고, 안규백 장관은 사전 공유 미흡을 이유로 브런슨 사령관에게 항의한 바 있다.

이날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브런슨 사령관이 사과했다는 보도는 일정 부분 사실"이라고 밝혔으나, 주한미군의 입장은 달랐다.

주한미군 측은 "우리는 최고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준비 태세를 갖추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부의 9·19 군사합의 복원 움직임에 대해서도 진영승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장군은 합참의장과 대화하며 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전문적인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전문적인 평가'라는 외교적 수사를 사용했지만, 사실상 비행 금지 구역 설정 등이 한미 연합 방위 태세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8일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을 포함한 9·19 합의 선제적 복원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한미 군 수뇌부 간의 대화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에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령부는 "고위 지도자들 간의 사적인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선택적인 정보 공개는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가 공유하는 안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국 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해 훈련 사전 통지 여부와 9.19 합의 복원을 둘러싼 한미 간의 엇박자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향후 양군 간의 조율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주한미군 #제이비어브런슨 #안규백 #서해훈련 #919군사합의 #한미동맹 #더피플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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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브런슨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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