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이대현 (사)한국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장 인터뷰

비슬신문 2015. 6.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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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 농업에 대한 투자 과감하게 확대해야

-이대현 ()한국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장 인터뷰

“FTA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증가로 농민들의 주름은 더욱 깊어

논공·하빈 토마토와 참외, 수박 등 제값 못 받아

농산물도매시장 반드시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 돼야

달성군 보조금 특작분야에 치우쳐, 골고루 지원해 주었으면···”

농업관련 품목, 가격 상한제 도입 꼭 필요

-이 회장, 3만평의 벼농사 짓는 농사꾼···“마지막까지 농업을 위해 살겠노라



 

달성군은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농업 비중이 큰 지역 현실에서 농촌과 도시의 상생발전은 더욱 살기 좋고 행복한 달성을 만드는데 선결 조건이다.

 

현재 FTA 체결로 인해 농산물 수입국 확대로 우리 농업과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나 지자체는 농업을 근본적으로 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선진농업을 육성하고 농촌에 대한 실질적 투자와 농업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달성군은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상생의 조화가 더욱더 필요한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대현 ()한국농업경영인 달성군연합회장은 20131, 18대 회장에 취임한 이후, 달성군 농업경영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지금도 발로 뛰고 있다. 당시 그는 취임사를 통해 달성군연합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달성 농업 발전을 위한 거름과 씨앗이 되는 역할을 하고, 여러 농업인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농촌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지도자로서 우리 농업인들이 잘 살 수 있는 일에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는 중앙회장, 17개 시·도연합회, 167개 시··구연합회, 1,500개 읍·면회 조직을 갖춰 12만 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농민단체다. 새천년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농정개혁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농업인의 사회, 경제, 정치적 권익향상을 위한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616, 현재 하빈면에서 3만평의 벼농사를 짓고 있으며 달성 농업경영인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이대현 달성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을 만나 농업의 현실, 앞으로의 사업과 바람 등을 들었다.

 

기자 : 달성군 한농연은 어떤 단체?

이대현 회장(이하 이 회장) : 한농연은 농업인의 사회, 경제, 정치적 권익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다. 한농연은 198712월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199011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항의 대표단을 제네바에 보내 항의 했으며, FTA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전문 농업경영인 양성을 위해 품목별 전문화 교육과 연수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으뜸농산물전시회를 개최하여 으뜸 농산물을 개발·발굴·홍보하며 판로 확보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회원은 총 12만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달성군은 9개 읍·면에 단위 농업경영인협회가 있으며, 회원은 600여 명이 가입되어 있다.

 

기자 : FTA에 따른 농업의 피해는?

이 회장 : 농업의 직간접적인 피해는 막대하다. 농민들은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해야 하지만, 현실은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여도 매년 FTA에 따른 수입농산물의 증가로 농산물의 가격은 떨어져 농민들의 주름은 깊어간다. 우리 달성군의 대표 농산물인 논공·하빈 토마토, 참외, 수박의 경우 작년은 세월호의 여파로 가격이 반토막 돼 힘들었는데, 올해도 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더욱 낮아졌다. 그 이유가 바로 수입농산물이 어느덧 우리식탁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 : 달성군 한농연의 올해 사업은?

이 회장 : 달성군 한농연의 가장 시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먼저, 달성 농업인들의 숙원사업인 농업인 회관을 건립하는 것이다. 현재, 달성농업기술센터 뒤편에 위치를 정하고 건립을 위해 이종진 국회의원, 김문오 달성군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해지고 있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달성의 숙원사업이면서 대구의 100년 사업인 농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대평리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북구 팔달동보다 교통 여건이 조금 부족하나 그린벨트 지역이라 땅값이 싸 이전비용이 저렴하다. 그리고, 교통여건도 칠곡물류IC, 서재~왜관 광역도로 건설, 대구4차순환도로 건설로 충분히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기대도 크다.

 

기자 : 정부나 지자체에 대한 바람은?

이 회장 : 가장 시급한 것은 농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다. FTA 타결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는데 농업에 대한 투자는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 정부에서 FTA체결로 인한 농산물 시장개방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254000억 원 규모의 각종 농업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농민에게 지급된 보조금은 2조원 정도로 농가당 평균 173만원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20년 전 농기계 구매에 대해 정부가 40%의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현재 농기계 가격은 최대 4배 이상 인상되었으나 보조금은 20년 전과 동일해 농민의 부담이 크다. 올해는 가뭄이 계속되는데 지하수 개발에 군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고, 달성군의 보조금이 특작분야에 치우쳐 있는데 골고루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농업보조금이 증가할수록 보조사업으로 지정된 품목은 기업들의 담합으로 가격이 급격히 인상돼 농민들의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비료, 농약, 농기계, 비닐, 부직포 등 다양하다. 이런 현상을 정부에서 적절히 통제하고 농업에 관련된 품목은 가격 상한제 도입이 꼭 필요하다.

 

이대현 회장은 농촌이 살아야 달성군과 대한민국이 산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농민이 잘사는 달성군을 추구하는 그는 3만평의 벼농사를 짓는 농사꾼답게 마지막까지 건강한 하빈의 토박이로 평생 농사꾼으로 살다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달성군 농업경영인연합회장과 함께 새누리당 달성군당원협의회 하빈면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부인과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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