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물놀이” 안전수칙 한 번만 더 살펴보자!!
어김없이 올해도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기간이 겹치면서 연인, 가족, 동료, 친구들과 어디로 갈까? 무엇을 할까? 나름 고민들이 많을 것이다. 일상에서의 탈출,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쉴 수 있는 피서를 꿈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이 피서라는 단어가 언제쯤 생겼을까?
피서의 유래는 1820년 반란군 진압을 위해 히말라야로 들어간 영국병사들이 산중의 서늘한 기온으로 무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했었고 이에 착안한 당시 인도총독은 한여름을 해발 2000미터 시믈라에서 보낸 것이 최초의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피서는 80년대 경제성장과 고속도로가 조성되면서 무더운 도시를 벗어나 시원한 곳으로 옮겨가는 여름휴가라 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녹음이 푸르른 계곡에서 누리는 여름휴가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을 들뜨게 하고 삶의 활력소이기에 여름휴가는 꼭 필요하다. 하지만 웰빙이 되어야 할 휴가가 때로는 평생 지우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되는 사례가 바로 여름휴가철 물놀이 사고이다.
사고라는 것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오기 마련! 국민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1~2015) 물놀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모두 17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하천이나 강에서 53%인 93명이 목숨을 잃었다. 계곡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도 전체 사고의 19%로 5년간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해수욕장(13%, 22명)보다 인명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원인은 안전 부주의가 38%, 수영 미숙 30%, 높은 파도 및 급류 12% 순으로 안전수칙을 무시한 행동으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의 예방책은 무엇일까?
먼저 자신의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적정한 깊이에서만 물놀이를 하여야 하며, 특히 어린이들은 혼자서 수영하는 것을 피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항상 지켜보고 있어야 하며 한시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해수욕장 등 야외물놀이, 수상스포츠 활동 시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물놀이를 즐겨야 하며, 술을 마셨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에는 절대로 물놀이를 삼가 해야 한다.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계곡, 저수지, 강변 등에서 물에 빠진 사람들을 목격하게 되면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주위사람들에게 사고사실을 큰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 줄이나 허리끈을 엮어 던지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익수자를 구조할 수 있고, 페트병이나 아이스박스에 물을 약간 넣어 익수자에게 던져주면 훌륭한 대용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 후에는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약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데,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즉시 가슴압박을 시작하고 훈련이 된 경우에는 인공호흡도 병행하여 실시하여야 한다.
여름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119시민수상구조대원들이 6월 말부터 8월말까지 계곡, 강가, 저수지 등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안전요원 배치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달성소방서에서도 이에 맞추어 관내 지역의 계곡, 하천, 강, 유원지, 내수면 등 수난사고 우려지역에 대한 안전시설물 점검, 수난사고 예방 홍보활동 및 유관기관과 신속한 비상 구조체제 확립을 통한 사고발생시 즉각 출동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난사고 예방활동은 사고방지를 위한 근본대책이 될 수 없기에, 우리 스스로가 언제나 안전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여름휴가철 물놀이 여행을 떠나기 전 한 번만 더 안전수칙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구달성소방서장 노종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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