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도전·실험정신 강정에서 계속 된다’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강정보 디아크 광장서 개막
-‘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주제···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설치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장르 작품 소개
한국 현대미술 발원지로서 크나큰 족적을 남긴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지난 2012년 부활된 가운데 달성문화재단에서는 8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를 열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던 대구현대미술제를 계승하고 현 시대에 맞게 부활시키자는 뜻에서다. 미술제가 열리는 강정은 1977년 하루 동안 200명에 가까운 작가들이 참여한 집단 이벤트가 펼쳐졌던 곳으로 대구현대미술제의 효시구실을 하고 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작가 20여 명과 2개의 작가그룹이 참여해 설치미술,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소개되고 있다. 올해로 4회 째를 맞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데, 1970년대 낙동강변에서 있었던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8월 21일 저녁 7시 30분에 강정보 디아크 광장에서 개최된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개막식에는 김문오 군수, 이종진 국회의원, 채명지 군의회의장을 비롯한 시·군의원, 진광호 낙동강중부물관리센터장, 지역의 각급기관단체장, 전시감독 및 참여작가, 관람객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개막식은 플래시몹을 시작으로 타묵 퍼포먼스, 색소폰 연주, 성악 공연 등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문오 군수는 “이곳 강정은 역사성, 장소성, 공공성 등을 지닌 현대미술의 발생지로서, 부활한 지 네 번째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대한민국에 숱한 미술제가 있지만 현대미술의 첫 효시가 여기 강정이며, 현대미술의 요람으로서 대구현대미술의 불을 붙이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지역 미술계의 발전은 물론 시민들과 예술인 사이의 다양한 문화예술적 교감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진 국회의원은 “강정 현대미술제가 지난 2012년 부활한 지 4년 동안 열정적인 많은 작가들의 도움으로 미술제가 잘 정착되고 있어 정말 고맙다. 현재 달성은 첨단과학의 중심도시는 물론, 문화와 관광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며 “현대미술의 시초가 여기 달성 강정인 만큼 이번 미술제를 계기로 지역주민들이 미술에 대한 감각과 여가의 장으로, 마음껏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명지 군의회의장은 “이곳 강정은 지난 1970년대 전국에서 모인 예술가들이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을 연 곳이다”며 “대구현대미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이곳 강정에서 예술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껴 많은 추억을 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는 특별한 의미의 미술사적 의의가 있다. 1970년대 대구에 전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들이 대거 모여든 행사가 열렸다. 바로 74년부터 79년까지 다섯 차례 열렸던 대구현대미술제다. 이강소, 최병소, 박현기 등 대구 출신의 젊은 작가들에 의해 추진된 이 행사는 서울, 부산, 대전 등지에서 많은 작가가 참여해 당시 언론에서 전위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3·4회 행사에는 전국에서 200명 안팎의 작가가 참여해 전국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이 행사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미술인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대구를 현대미술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2015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주제를 ‘강정,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로 잡은 것은 대상을 관찰하는 인류학자의 이중적인 운명처럼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 삶과 예술이 결합되는 ‘강정’이라는 장소가 가진 의미, 강정 디아크(The ARC)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야외 전시장의 진폭을 확장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나아가 ‘강정’이라는 어떤 특정한 장소를 바라보는 문화예술적인 판단과 취향의 비전은 흐르는 물처럼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삶의 열망을 담아내는 야외미술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술제 기간에는 감상 스케치 체험행사, 현대미술가를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부대행사 등을 마련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한편, 달성문화재단에서는 그 당시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되살리고, 강정 대구현대미술제의 역사적 의미를 재생산해 현대미술의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자 4년 전부터 이 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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