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존 클레엔트 - 후디니
<후디니>는 6인치의 강철 파이프와 1인치의 강철판으로 선,규 모,형태,양감 등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설치작품이다. 음각을 표현한 부 분이 작품의 경계를 둘러싸며 조각 속의 풍경,그리고 풍경 속의 조각을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2 정운학 - 빛의 열매
<빛의 열매 Fruit of Light>는 빛을 대중성과 연결하여 가로등 형태로 재구성하여 생명력을 표현한 작품이다. 빛을 담은 나무의 형상에서 빛은 열매와 같이 생명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반복되는 나무 마디에서 선들이 뻗어 나와 수많은 빛의 열매를 연출 한다. 생명을 상징하는 빛과 화려한 색의 형상은 조형적 형상과 의미가 어두운 밤을 밝히는 환한 생명의 나무가 된다.
3 김기조 - 고적(古積) 시리즈
수십 만개의 점토 알갱이를 붙이고 쌓으면서 높게 올려진 탑 형상은 우리의 역사성을 상징한다. 하나의 알갱이를 집적해서 쌓은 건축적 구조물은 개인과 개인이 모여 구성된 사회적 관계망을 내포 하고 있다. 이번 전시작인 <고적>은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여럿이 되어 함께 살아가면서 만들고 또 살아가야 할 인간의 삶이 담긴 역사적 의미를 건축적인 형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을 담고자 했다.
4 김윤섭 - 脫懈神仙圖(탈해 신선도)
<탈해 신선도>는 ‘현대적 신선도’를 그린 설치작업이다. 이 그림은 예로부터 내려오던 신선도의 형식을 차용하여 현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서〈탈해 신선도〉는 ‘탈해-나태함의 탈피’와 ‘신선-현실에 발을 딛지 못함’이 결합된 의미이다. 매체와 형식적인 면에서는 만화적 표현과 묵필의 표현을 교차시켰으며, 소재적인면에서 는 탈 속의 신선에 관한 것과 열심히 살고자 하지만 사회적인 현실 속에 진입하지 못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공허한 삶을 대비시켰다.
5 틸루 엘. 엔 -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소원이 있습니까? 여기 그것을 이룰 기회가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낸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 준비된 망치를 든다.
★심호흡을 한다.
★모든 걱정과 추한 생각들, 그리고 나쁜 행동들로부터 마음을 정화시킨다.
★망치로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에 동전을 박는다.
★깨끗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
★며칠간 소원이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한다.
6 박휘봉 - 유혹
최초의 인간은 선악고ᅡ를 통해 지식을 얻었고,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죽었다. 그리고 애플은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를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로 내세웠다. 이처럼 사과는 다양한 의미와 상징이 되고 있다. <유혹>은 사과가 갖는 조형적 형상과 의미를 현대 도시인의 얼굴과 마주 보며 응시하도록 설치했다. 사과의 베어 문 자리는 ‘나’ 혹은 ‘너’룰 보고 느끼고 만나는 장소이다.
7-1 로컬포스트 - 강정라이딩
강정 고령보의 일상성과 생태적인 환경을 반영한 실사와 3D 합성영상이 관람객의 자전거 회전속도에 따라 느리게 혹은 빠르게 또는 뒤로 재생된다. 관람객은 2인 1조의 바이크 플레이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색다른 강정 의 풍경을 볼 수 있다.
7-2 로컬포스트 - 도입시더 강정
공연일정ᅵ
8.29(토)PM 7:30-8:00
9.13(일)PM 7:30-8:00
9.20(일)PM 7:30-8:00
8 슈판 피아오 - 너와 나,你, 我, 他的女人
유물론적 이데올로기는 급속한 사회의 물질적 발전과 함께 인간사회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이 이데올로기는 세계화의 명분 아래 중국인들의 정신, 삶과 행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여성의 이미지는 사회적 인식이 바뀜에 따라 급격히 변화됐다. 가족 공동체는 이혼의 증가로 분산됐고, 독신 여성들은 ‘진 선,미’의 내적 아름다움보다 복합적 형태의 감성적 트렌드를 따랐다. 이 작품은 여성의 아름다운 이미지 특히 임신한 아내의 이미지를 통해 왜곡 되어 가는 현상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치유의 필요성을 표현했다.
9 유성일 - 삽
이번 설치작은 자연광(햇빛)에 의해 생성되는 대지 위 식물들의 공간에 인간이 만든 인공빛을 이용한 것이다. 지지대를 만들어 야외에 설치해서 그 곳에 빛을 투사해 벌레를 유인한다. 그리고 지지대에 부착시켜 시간이 흐르면서 죽은 벌레와 지지대에 새겨진 이미지의 중첩을 나타낸다. 여기서 삽의 의미는 자연과 도시라는 경계에서 진보를 위해 사용되는 도구를 상징한다.
10-1 /1 0-2 이이 님 - 코뿔소는 왜 밀림에서 쫓겨났을까
작가는 오브제와 디지털을 조합하여 마치 불에서 나온듯한 코뿔소, 밀림에서 쫓겨난 외로운 코뿔소를 연출했다. 자연에서 쫓겨난 코뿔소의 모습은 마치 소비되는 사회에 적응된 인간의 내적 심상이 투영된 듯하다. 육상동물 중에서 손꼽을 만큼 크고 힘이 센 포유류인 코뿔소가 작가의 손을 거쳐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강정에서 새로운 코뿔소로 탄생된다.
11 권재현 - 포식자
풍요로움의 상징이었던 소가 지금은 단지 식용만을 위한 고기 덩어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서구문명의 확산은 우리에게 미각뿐만 아니라 의식의 변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대량생산을 통한 소비 구조는 강자의 지배구조로 우리의 생활문화 저변까지 점령해 간다. 이번 <포식자〉는 대량으로 포장되어 소비사회 내에 깊숙하게 침투해 있는 음식문화가 인간과 동물의 본성 사이에서 인간의 본성을 지배하는 힘이 무엇인지 반추하게 한다.
12 백승호 - 空, 有, 景
선으로 표현된 지붕구조물은 드로잉의 프로세스와 같아서 이른바 공간그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한옥의 조경술인 차경(借景)을 응용한 것이다. 차경은 경치를 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작품인 <空, 有, 景>에서 풍경을 빌리는 것은 선으로 표현된 지붕을 보면서 관람자는 각자의 풍경을 마음으로 담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텅 비어있지만 가슴속에 존재하는 풍경처럼, 보는 위치, 방향, 날씨 등에 따라 건축적인 지붕들 사이에 들어오는 새롭고 다양한 풍경에 마음을 담는 그릇이 된다.
13 김영섭 - 붉은 나무
공간의 임시적 경계나 물리적 변형 또는 금지나 안전을 위한 경계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붉은색 라바콘(붉은 삼각뿔 모양의 교통 통제 시설)을 이용해 <Red Tree>를 구성했다.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나무 형상의〈Red Tree〉에 가까이 다가가서 귀를 대면 자연에서 서식하는 어 떤 곤충의 소리를 암시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이 정체불명의 곤충은 시각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라바콘 안에 설치한 작은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사운드에 의해 우리의 청각적 인지경험과 지각적 존재감 을 형성하게 된다.
14 안종연 - 빈 중심
안종연의〈빈 중심〉은 존재의 원형이 어떻게 갈라지고, 어떻게 맺어지고 또 어떻게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지, 비밀에 가득 찬 그 과정을 담고자 했다. 시간이라는 ‘주름’ 속엔 자기로부터 우주에 이르는 모든 운명이 켜켜이 담겨있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는 유구한 흐름 속에서 인간을 비롯한 존재하는 모든 것을 태극을 이루고 있는〈빈 중심>으로 형상화했다.
15 빌프레도 발라더스 - 가면 벗기기
<가면 벗기기〉는 일련의 장소 특정적인 조각 및 설치작품 들 중의 하나로서 여러 가지 문화의 혼재에 대한 작가 자신의 경험과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묘사한 작품이다. 작품의 주된 개념과 이미지는 고대 마야 문명의 돌기둥 현판과 관련된 마야인들의 신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16 김명범 - 망루
망루는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높이 세운 누각이나 탑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망루는 방어를 위한 감시용이거나 관망을 위해 높은 곳에 지어져 전망을 보는 것이 많다. 이번 전시에서〈망루>가 갖는 의미는 ‘강정 대구현대미술제’ 갖는 의미인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관망과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가 갖는 공간적 관망을 동시에 담고 있다.
17 최부윤 - 동의
세계적인 문화비평가이자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는 'Manufacturing Consent’라는 책을 통해 어떤 거대 힘에 의해 메스미디어가 지배되고, 그것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진실이라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라는 물음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그것은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바라보는 시각적 관점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진실을 찾아가는 길, 그것은 세 상을 향해 몸을 던지는 것이다.
18 육근병 - 터를 위한 눈(위치 변동형)
1. 오늘의 나를 바라보고 내일의 나를 바라볼 때 그것은 하나의 역사로 다가온다.
2. 사람에게는 눈이 있고 이는 보는 것이지 보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눈을 보이게 함으로써 대립은 없어진다. 눈이란 역사의식의 모든 것을 의미하기에 그러하다.
19 김종구 - 무거운 눈물
이번 설치작업은 광목자루 속에 갇힌 쇳가루가 중력의 힘에 의해 무겁게 매달려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자루에 들어 있는 쇳가루는 아교풀 성분이 섞인 물과 결합되면서 무겁고 단단하게 굳어간다. 딱딱하게 굳혀진 쇳가루를 감싸고 있던 광목은 내부의 물질이 산화되면서 흘러나온 물성의 흔적들로 시각적 의미를 구체화한다. 이렇게 산화과정을 거치고 굳어버린 쇳가루 덩어리에서 녹물을 머금은 천을 떼어 내서 바닥에 펼쳐 놓는 것이다.
20 심준섭 - 울림
울림이란 작품은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연결하여 인간의 형상으로 제작했다. 인간의 내면에서 울리는 어떠한 소리를 상상을 통해 외부로 표출하고픈 욕구에서 악기를 연주하듯 내면의 소리를 불러내는 형태로 표현했다. 파이프가 가지는 기능적 요소는 인간의 소통구조에서 신체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1-1 이하윤 - Being
<Being>은 하나의 큐브 형태를 이루기 위해 천 개가 넘는 쌀알을 하나하나 주조하여 만들어진 야외 조각작품이다. 땅에서 솟아오른 기하학적 형태의 구조물은 동, 서, 남, 북의 기본 방향으로부터 형성된 생명의 힘을 반영한다. 각각의 낟알들은 생명의 자양분을 표상하고 조각의 주된 부분에서 그들 전체는 존재의 질기고 강인한 생명력을 암시하고 있다.
21-2 이하윤 -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Near and Far
우리는 현재를 통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직시한다. 이 작품 <Near and Far>는 우리의 생명과 문화를 이어주는, ‘쌀’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우리는 쌀 속에 숨겨져 있는 인류와 문화의 길고 긴 역사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생명과 같은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는 현대의 빠른 흐름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 정치적, 그리고 물질적 순간의 풍요와 고갈을 나타낸 작품이다.
22 임창민 - Time Frame Series_Blossom
일상에서 매일 접하고 있는 공기는 질소, 산소, 아르곤가스, 이산화탄소, 수증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기 중에 수증기 함량이 많아지면 비디오 프로젝트를 투사할 수 있는 에어 스크린이 형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꽃,Blossom〉은 20여 종의 꽃이 개화하는 경이로운 장면을 타임랩스 기법으로 3개월 동안 촬영했다. 영상을 에어 스크린에 투사하여 시간의 변화와 함께 생성과 사라짐의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23 신한철 - 증식
〈증식〉은 둥근 구의 형태에 작은 구가 뚫려있어 하나지만 여럿의 구에서 수많은 구로 증식되는 형상이다. 이러한 증식되는 구는 닫혀진 형태가 아니라 열린 형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뚫어 놓은 구멍은 대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구와 구 그리고 구에 작은 ‘타공(구에 낸 구멍)’으로 연결된 구들은 마치 세포 증식에 의한 유기적인 생명체처럼 보인다. 이 증식되는 구는 무겁고 거추장스런 조각의 육체와 관념의 옷을 벗어버리고 관객들과 밝고 환하게 만난다.
24 프로젝트 알파 - 12개의 의자
3명의 작가가 4개의 의자를 만들어 12개가 됐다. 의자는 구조적 측면에서 인간에게 휴식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특권층의 권위나 신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고 12라는 숫자는 12달, 12간지, 예수의 12제자 등 누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숫자이다. 이곳에 놓인 의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아니다. 다만 보고 생각하는 의자이다. 앉을 수 없고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 의자 앞에서 의자의 의미를 찾아본다.
25 이연숙 - 바람의 공간
비닐, 플라스틱, 버려지거나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사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작가 이연숙은 이번 전시에서〈바람의 공간>을 만들어 놓는다. 그것은 개인의 사적인 경험을 특정 공간에 이미지화 하는 방식으로 강정의 강한 바람이 머물 수 있는 기억의 공간이자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시원한 바람의 이미지와 소소한 일상 속 네러티브가 녹아 든 바람의 공간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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