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만들어 가뭄 극복한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 복원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 제막식』 개최
-부덕불 석상 98년에 도난, 185㎝ 화강석으로 새롭게 단장
200여년전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돈으로 마을 연못을 만들었다는 전설 속 주인공 함안조씨(咸安趙氏) 며느리를 기리는 ‘부덕불(婦德佛)’이 지난 2월 3일 일반에 공개됐다. 함안조씨 며느리는 달성군이 지난해 개청 100주년을 맞아 달성을 빛낸 역사적 인물 27인에 선정됐으며, 부덕불은 지난 1998년 5월 26일 도난당한 이후 새롭게 복원한 것이다. 도난 당시에는 97㎝ 높이에 폭이 66㎝였으나, 기단 등을 포함해 높이 185㎝의 화강석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달성군은 지난달 2월 25일 논공읍 노이리 갈실마을의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 복원을 완료하고, 3월 3일 오전 11시 논공읍 노이리 노홍지(蘆鴻池)에서 김문오 군수, 김성택 군의원, 함안조씨 문중 등 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노이리 갈실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김문오 군수는 “200여년 전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함안조씨 며느리의 선행은 갈실 주민들만의 자랑이 아니고 달성의 자랑이다. 이 부덕불 복원이 젊은세대들에게 덕목이 되고 교육의 지침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달성을 빛낸 인물사업은 우리지역의 찬란한 역사를 찾아 군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 복원을 계기로 지역 전통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은 약 200년 전 지금의 논공 갈실 마을에 살던 함안조씨 며느리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집안 재물을 내놓아 못(현 노홍지)을 만든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마을 사람들이 며느리의 모습을 다듬어 노홍지 하류 쪽 산비탈에 세워놓은 석상이었다. 그러나 1998년 5월 26일 도난당해 달성군에서 오채현(경기도 파주) 조각가에 의뢰해 문중 자문과 자료검토 등 면밀한 고증을 거쳐 현 위치인 노홍지 상류 삼거리에 원형의 130% 크기로 복원했다.
한편, 함안조씨 며느리 부덕불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200여 년 전 지금의 논공읍 노이리 갈실 마을 함안조씨네에 지혜롭고 용모가 빼어난 한 며느리가 살았는데 어느 해 돌림병이 돌아 시부모와 남편을 모두 잃고 자식마저 없어 그저 한숨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어 사람들은 하늘만 원망하고 있을 때 함안조씨 며느리는 집안 재물을 내어놓아 큰 못(노홍지)을 파게 하였다. 못을 깊이 팠을 무렵 바닥에서 큰 돌이 나왔고 돌을 들어내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기뻐하였는데 그 무렵 함안조씨 며느리는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함안조씨 며느리의 선행에 하늘도 감동하여 비를 내렸다고 믿었고 이 비로 못에는 물이 가득차고 그 해 농사는 풍년이 되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못의 물을 논에 댈 때는 반드시 함안조씨 며느리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그러지 않으면 구렁이가 물구멍을 막는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못에서 나온 큰 돌로 함안조씨 며느리의 모습을 새긴 석상을 만들어 못 옆에 세우고 부덕불이라 불렀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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