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남부권 경찰관과 대구 달성 경찰병원 분원 이야기
대구달성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 경위 김대성
여기 <아픈 남부권 경찰관(이하 아남경)>이 있다. 밤샘 근무에 시달리고 위험한 일을 겪고 맘 졸이며 일하다 보니 양 주머니에는 혈압약과 진통제가 가득하다. 이제 병원에 가려고 한다. 서울의 경찰동기는 서울에 있는 경찰병원 다녀온 이야기를 한다. 경찰의료복지가 참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남경’에게 서울은 너무 멀다. 경찰병원은 사진으로 보았고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곳이다. 2시간 내 거리라면 가보겠지만 그 이상은 무리다. KTX, SRT가 있지만, 내려서 또 지하철을 타라고 한다. 비용도 시간도 만만치 않다. 역시나 쉽지 않다.
이 ‘아남경’ 이야기는 국민 여러분 주변에 가까이 있는 가족, 친구, 형, 동생의 이야기이다.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남, 전북, 경남, 경북 인구 1,800만여명의 치안을 담당하는 남부권 경찰은 4만 6천여명이다. 이들은 전국 경찰의 36%를 차지하지만, 경찰병원의 문고리를 잡아보지 못한 경찰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경찰청에서는 경찰병원 분원을 만들려고 한다. 이제 여기저기서 ‘그래서 어디에 만들건데?’ 라고 묻는다.
그 물음에 경찰청은 1차 관문을 통과한 대구 달성, 충남 아산, 경남 창원을 내밀었다. 충남 아산은 대통령의 공약이었다며 적합하다는 주장을 하고, 경남 창원은 부울경 경찰관 숫자가 많으니 제격이라고 한다.
대구 달성은 비록 군(郡)지역이지만 사통팔달 교통망을 내세우며 많은 ‘아남경’을 품을 수 있다고 한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공리주의, 제레미 벤담)’이라는 말이 있다. 저는 지금 대구 달성군이 단순히 그 어디보다 많은 ‘아남경’이 올 수 있다며 절대적인 교통우위만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경찰병원이 대구 달성군에 자리 잡는다면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에서 언급한 ‘질적인 공리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는 말을 하려고 한다.
대구 달성의 후보지는 지하철역과 IC가 바로 앞이라서 광주, 전남의 ‘아남경’들도 광대고속도로(일명 달빛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쉽게 올 수 있고 경북은 물론 부울경의 ‘아남경’들도 쉽게 오실 수 있다.동서 화합 효과와 더불어 달성군 인근 경남의 소외된 경찰, 시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고의 치료’는 단순히 ‘1시간을 아낄 수 있거나, 어디 들린 김에 검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수준 높은 의술 및 더 좋은 의료기관과의 연계’라고 생각한다. 만약 경찰병원 분원에서 정말 급한데도 처치가 어렵다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의술이 뛰어난 대구 중심가의 대학병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여기 대구 달성군에서는 최고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경찰병원을 이용할 남부권 소방관들에게도 대구달성 경찰병원 분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소방병원은 충북 음성에 지어지고 있다. 그보다 더 먼 곳에 경찰병원 분원이 만들어진다면 남부권 소방관들에게는 역시나 인터넷에만 존재하는 병원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코로나로 고통받을 때, 종합병원 하나 없어 애만 태우던 대구 달성군, 경남 창녕ㆍ합천ㆍ거창의 지역민들도 경찰병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질적인 공리주의’, ‘질적인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아니겠나? 국민 여러분! 여기 ‘아남경(아픈 남부권 경찰관)’의 손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대구 달성군 경찰병원 분원'의 손을 들어주세요.
국민과 함께 치료받고,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께 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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