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청와대에서 만나는 대통령의 나무들 저마다 사연 품고 국민들 곁으로 돌아오다.

비슬신문 2023. 7.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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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 만나는 대통령의 나무들

저마다 사연 품고 국민들 곁으로 돌아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에 있는 대통령 기념식수 35그루는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보여준다.

 

나무에 대한 해설은 책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로 청와대 안 수목에 대한 최고 전문가인 박상진 경북대 명예교수가 감수한 내용에 기초해 이루어진다.

이승만 대통령이 19603월에 기념식수를 한 전나무는 당시 사진으로 볼 때 수령 10살 정도로 식수 위치는 상춘재 옆 계곡으로 추정되며, 현재 그 자리에 70살이 조금 넘은 키 25m의 전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박상진 교수에 따르면 이승만 대통령은 산림녹화와 목재자원 공급을 위해 전나무를 기념식수로 자주 선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24회 서울올림픽 성공을 염원하는 뜻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1988년 식목일에 본관과 대정원 사이에 구상나무를 심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희귀수목으로 학명에도 한국을 뜻하는 코레아나(Koreana)’가 들어가 있다. 청량하고 바람이 부는 곳에서 잘 자라는 구상나무가 청와대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란 것은 1991년 지어진 본관 건물 옆으로 시원한 바람골이 생겨서일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20006월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를 기념해 영빈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홍단심 무궁화를 심었다. 당시 무궁화 전문가로 알려진 성균관대 심경구 교수에게 가장 좋은 무궁화를 기증받아서 심었다고 전해지고, 심을 당시 18살의 나무로 올해 41살에 이른다.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식수 가이즈카향나무, 전두환 대통령의 기념식수 백송, 김영삼 대통령의 기념식수 산딸나무,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식수 소나무,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수 무궁화,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식수 이팝나무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수목 탐방 프로그램은 매일(매주 화요일 휴관일 제외) 오전 11시와 오후 4시에 상춘재에서 시작해 관저와 본관을 지나 영빈관까지 이어진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60분 동안 진행하며, 별도 신청 없이 청와대 경내 관람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박상진 교수의 특별해설은 78일과 15일 오전 930분부터 11시까지 이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청와대 국민개방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전화(1522-7760)로 문의하면 된다.

김대중대통령기념식수

 

노태우대통령기념식수

 

박정희대통령기념식수
이승만대통령기념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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