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청정지역의 대명사 가창에서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인 서석화 회장을 만나다

비슬신문 2024. 4.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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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마을 이장,
청정지역의 대명사 가창에서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인 서석화 회장을 만나다

 행정구역은 행정기관의 권한이 미치는 구역을 말한다. 특별시, 광역시, 도, 군, 읍, 면, 동 등이 있다.
우리나라 행정구역은 1개의 서울특별시, 6개의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울산, 대전, 광주)와 6개의 도(경북, 경남, 전남, 충남, 충북, 경기), 3개의 특별자치도(제주, 강원, 전북), 1개의 특별자치시(세종)로 구성되는데 시와 도의 관할구역 안에는 시(市), 군(郡)·구(區)와 읍(邑)·면(面), 동(洞)·리(里)가 있다.
다시 말하면 리(里)인 마을이 모여 읍·면이 되고 읍·면이 모여 구·군이 되고, 구·군이 모여 시·도가 되는 것이다. 행정구역의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마을인 리(里)인 것을 알 수 있다. 마을(里)을 관리 책임지는 사람은 이장이다.
이번 지면에는 지난 1월,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에 선출된 가창의 서석화 회장님을 만나 달성군· 가창· 단산리 이장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단산리 마을회관에서 서석화 이장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은 관내의 행정구역, 즉 읍·면의 마을 수를 다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관내 마을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달성군은 일제강점기 때 16개(수성, 달서, 성북, 해안, 공산, 가창, 다사, 하빈, 성서, 월배, 화원, 옥포, 논공, 현풍, 유가, 구지)의 면으로 이루어졌다. 성북면, 달서면, 수성면이 대구부로 편입되었으며 1981년 해안면과 공산면이 동구로, 성서와 월배가 달서구로 편입되고 지금 남은 곳이 9개의 읍·면이다. 
그렇게 편입되고도 달성군의 면적은 대구의 48.8%(군위군 제외)에 해당할 정도로 지역이 넓으며 인구 또한 27만 여 명으로 전국에서 군 단위로 가장 많다. 
인구의 증가로 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현재 7개의 읍(다사, 화원, 옥포, 현풍, 논공, 유가, 구지)과 2개의 면(가창, 하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법정리가 95개다.
법정리란 법으로 정한 마을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가창 단산리는 법정리, 행정의 편의를 위해 단산 1리, 단산2리로 나뉘는 것을 행정리라고 한다.
달성군은 95개의 법정리와 333개의 행정리가 있다. 행정리마다 이장이 선출되는데 달성군에 등록된 이장의 수는 5명이 부족한 328명이다.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이 되려면 먼저 마을의 이장이 되어야 하고, 마을 이장이 되면 읍·면의 이장협의회 회장이 될 수 있고, 읍·면의 이장협의회 회장이 되어야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이 될 수 있다. 하나 더 덧붙이면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이 되면 대구시 이장연합회 회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달성군민체육대회 때 성화 봉송

     

달성군에서 가장 청정지역인 곳이 가창이다. 가창 이장협의회 회장으로서 가창을 소개해 주십시오.
▶가창면은 비슬산, 최정산을 비롯하여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전면적의 약 86%가 임야이고 경지는 약 9%다. 대구의 중심에서 다른 읍·면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하며 대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천의 발원지가 있어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관문은 수성구 파동이다. 가창댐의 물은 대구 급수량의 5.4%를 차지한다. 
가창의 행정리는 28개이고 인구는 7,500여 명이다. 주요 특산물은 미나리로 연간 100톤이 생산된다. 친환경(유기농·무농약)으로 생산하여 맛과 향이 진하고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여 탁월한 미용효능과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임야가 많아 복숭아, 감, 콩 등의 작물도 많이 재배한다. 

가볼만한 곳으로는 
조길방 가옥이 있다. 정대리에 있으며 국가민속문화재 제200호로 지정되었다. 240여 년 전, 조길방의 선조가 동촌비행장 인근에 거주했는데 난리를 피해 혼인하지 않은 조광국(1708~1776)이 이곳으로 피신해 정착하면서 지었다고 한다. 안채는 정착당시에 건립하였고 사랑채는 1925년경 확장하였으며 아래채는 1955년경에 무너진 것을 다시 지었다. 조길방 가옥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선정될 당시 가옥의 소유주인 함안 조씨 조길방의 이름을 딴 것이다.
녹동서원은 우록리에 있으며 일본에서 귀화한 김충선 장군을 배향한 서원으로 일본의 조선 침략에 대한 불만과 조선 문물과 인륜을 중시하는 사상을 흠모하던 중 임진왜란 때 부하를 이끌고 귀화해 김씨 성과 이름을 하사받은 사람이다. 
한천서원은 고려 개국 공신인 충렬공 전이갑과 충강공 전의갑 형제를 배향한 서원으로 요즘에는 학생들의 인성예절교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냉천리에 있는 네이처파크는 산을 그대로 조성해서 만들어진 동·식물원으로 규모가 크다. 둘러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 2시간 이상이 소요될 정도로 구경거리가 많아 아이들의 현장학습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가창댐 둘레길, 미술관 등이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으며 용계리 찜 골목, 냉천음식지구가 조성되어 있어 먹거리 또한 많은 지역이다. 

가창 단산리 이장으로서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당산제를 지내는 마을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아직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 수호신을 한 곳에서만 모시는 것이 아니라 상당, 중당, 하당에서 모신다. 매년 음력 1월 15일 0시에 당산제를 지내며 보름달이 뜨기 전, 달맞이 행사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 농사 그리고 개인 소원을 빌고 마을회관에서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주민들과 돈독한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여느 마을에서처럼 해마다 어버이날 행사로 경로잔치를 해오다가 수년 전부터 한 해는 경로잔치, 그 다음해는 여행 가는 것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회관에서 노인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장 8년 동안 마을안길 도시계획도로 공사가 완료되었으며 농로 개설공사 25곳, 하천 정비사업 5곳을 완료하였다. 

최재훈 군수 단산리를 방문하다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으로서의 포부라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달성군에 등록된 마을의 수가 333개이고, 이장의 수는 328명이다. 
이들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연합회 회장단을 중심으로 각 읍· 면 협의회장과 돈독한 유대 관계로 달성군민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 달성군 이장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결국 주민들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되니 기관단체와 사회단체들과 연대하여 달성군에 협조와 요구를 할 것이다. 
달성군민을 위한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그리고 각 읍·면 이장들에게 들어오는 주민들의 요구 사항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에 요구할 것이며 봉사정신으로 주민들과 가장 가깝게 접촉하면서 그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일하는 이장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광역시 이·통장 연합회에도 적극 동참하여 달성군 이장들의 뜻을 전달하여 반영하도록 할 것이며 대구시와 달성군의 봉사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달성군 이장연합회가 되도록 하겠다.

걸어온 길을 말한다면?
▶가창 단산리에서 태어난 가창 맨(man)이자 달성 맨(man)이다. 3남 2녀 중, 가난한 농민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성장하였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공부보다는 사는 게 우선이라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다니다가 장사를 시작했다. 삼익비니루, 삼악장식, 삼익인테리어, 간판으로 30여 년 동안 일하다가 몸이 조금 불편하여 모든 일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내가 태어난 마을을 위해 봉사를 하다가 이장을 맡게 되면서 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가창농협 이사를 8년째 맡고 있다.

서석화 달성군 이장연합회 회장은 주민화합, 봉사로 대구광역시 의장 표창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과 이장 봉사로 달성군수 표창, 적십자 회원모집과 회비모금 등의 공로로 대한적십자 대구광역시지사 지사회장 표창, 10년 이상 산불이 발생 하지 않은 산불 없는 마을로 지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그의 이러한 결과물은 새마을 운동으로 가난을 벗어나던 시기에 4H 활동을 하면서 몸에 밴 근면· 성실· 봉사가 주춧돌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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