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진관사에서 90년 만에 발견된 태극기, 독립운동의 흔적

비슬신문 2024. 8. 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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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에서 90년 만에 발견된 태극기, 독립운동의 흔적

 

 

815, 대한민국은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한다. 광복절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되찾은 의미 깊은 날로, 전국 각지의 가정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하며 그 뜻을 기리고 있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가 일본으로 가는 배 안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고종이 국기로 제정·공포한 이래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상징해 왔다.

 

광복절을 맞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진관사 태극기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북한산에 위치한 진관사에서 2009년 칠성각 해체 보수 공사 중, 불에 탄 흔적이 있는 태극기와 함께 독립운동 관련 문서들이 발견되었다. 이 태극기는 일반적인 형태와는 다르게 건곤감리 4괘 중 감과 리의 위치가 바뀌어 있으며, 일본의 일장기 위에 덧그려져 있어 강한 저항의식을 나타내고 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이 태극기는 사찰에서 발견된 유일한 사례로, 진관사가 당시 독립운동의 불교계 연락본부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이 태극기와 문서들은 1919년 백초월 스님이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백초월 스님은 독립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와 독립군을 지원하다가, 결국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된 후, 1944년 청주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독립운동의 숨은 역사를 다시금 조명하게 되었다. 이번 광복절, 이 태극기는 우리 민족의 저항과 독립의지를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로 남을 것이다.

 

 

우남희 기자(Woo795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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