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구미] 구미시-동물보호단체, ‘유기견 사망’ 진실 공방…경찰은 ‘혐의없음’

더피플매거진 2025. 8. 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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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방치·학대로 사망” 주장 vs 구미시 “만성 신부전 악화가 원인”
市, “반려동물 문화공원 등 인프라 확충…동물복지 최선 다할 것”

구미시청 전경.


[구미(경북)=더피플매거진] 한 유기견의 죽음을 둘러싼 경북 구미시와 동물보호단체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시 관계자들이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음에도, 동물보호단체 측이 시청 앞 무기한 규탄 집회를 예고하면서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갈등은 지난 3월, 반려동물구조협회(이하 협회)가 구조해 구미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킨 유기견 한 마리가 열흘 만에 폐사하면서 시작됐다. 협회는 “센터 측이 유기견을 방치하고 굶겨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동물학대 의혹을 제기하고 시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는 “해당 유기견은 입소 당시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고, 촉탁 수의사의 진료 후 물과 사료를 공급하며 지속적으로 관찰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미시수의사회에 자문한 결과 “사망 원인은 굶주림이 아닌, 구조 전부터 앓고 있던 만성 신부전이 포획 및 환경 변화 스트레스로 인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전문가 소견을 공개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경찰은 지난 6월 8일 협회가 고발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협회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11일부터 구미시청 앞에서 시의 동물학대를 규탄하는 무기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구미시는 협회의 주장이 근거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116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96억 원 규모의 반려동물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등 동물보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며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유기동물의 구조와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현재 반려동물구조협회에서 민간위탁으로 운영 중인 반려동물 입양센터의 계약이 2025년 12월 만료됨에 따라, 시 직영 유기동물 입양센터로 기능을 일원화해 보호부터 입양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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