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첫 야당 대표 추미애號 출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친文 일색···‘문재인 대세론’ 탄력
-친朴, 친文 제외 ‘제3지대론’도 고개 들어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대구 출신의 5선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이 선출됐다.
60여년 민주당 역사상 첫 대구·경북(TK) 출신 당수이자 박순천·한명숙 전 대표에 이은 세 번째 여성 대표다. 당내 주류인 친문(문재인) 진영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추 신임대표를 필두로 더민주의 새 지도부가 ‘친문 지도부’로 재편됨에 따라 친문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추 신임대표는 지난 달 27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54.03%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함께 경선에 나선 이종걸 의원(23.89%)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22.08%)을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추 신임대표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여론조사 등 전 부문에서 상대 두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으며 특히 친문 색채가 짙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61.66%의 득표를 얻으며 승세를 굳혔다.
이에 따라 60여년 민주당사(史)에서 처음으로 TK 출신 당수가 탄생하게 됐다. 앞서 새천년민주당 시절인 2000년 경북 울진 출신의 김중권 대표가 있었지만 당시 총재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된 경우로 선출된 당수는 아니었다. 호남 출신의 보수정당 대표에 이은 영남 출신의 진보정당 대표 선출은 우리 정치사의 지역주의 타파를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추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분열과 패배주의, 낡은 정치와 결별하고 강력한 통합을 통해 승리하는 야당, 네트워크·분권·직접민주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추 신임대표와 함께 부문별 최고위원으로는 ‘문재인 키즈’로 불리는 양향자 후보(여성)와 김병관 후보(청년)가 당선됐다. 노인부문 역시 친문 성향인 3선 출신의 송현섭 후보가 선출됐다.
이로써 차기 당 지도부는 친문 진영이 장악하게 됐다. 5명의 권역별 최고위원에 이어 당 대표, 부문별 최고위원까지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앞서 권역별 최고위원으로는 시도당위원장간 호선을 통해 3선의 김영주 서울시당위원장과 재선의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 초선의 최인호 부산시당위원장, 원외인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이 확정됐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로 친문세력의 입지가 재확인되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굳혀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당내 힘의 균형이 친문으로 쏠리는 것이 문 전 대표에게는 되레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선후보로는 손쉽게 이름을 올리겠지만 경선 흥행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중간세력이 모이자는 ‘제3지대론’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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