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읍

“단아함으로 은근하게 다가오는 다도회의 행다”

비슬신문 2015. 9. 10. 23:53
반응형

단아함으로 은근하게 다가오는 다도회의 행다

-현풍향교 여성유도회, 연꽃차 시연

 

차 달이는 은근한 내음이 문밖까지 새어 나온다. 다로만향(茶爐滿香)은 금새 방안 가득히 연꽃 향기로 메워진다. 한 잎 한 잎 조심스레 연꽃을 펼치며 녹아떨어지는 연꽃향을 모으는 연꽃차의 행다(行茶)는 경건하면서도 우아함이 함께 묻어난다.

유교적 남성위주의 보수적 관념을 벗어나 신유교의 개념을 지향하는 현풍향교 유림회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여성유도회의 활성화의 일환으로 다도반을 신설하여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48월에 개강한 현풍향교 여성유도회 다도반은 일상생활에서 응용 가능한 생활 오행차를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다. 금년 4월에는 20명의 회원들이 1기 수료식을 마치고 현재 220명의 회원들이 매주 금요일 오전 10~12시까지 수업을 받고 있다. 강의와 시음회를 통하여 음차(飮茶)를 하면서 6대 다류인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보이차)등의 차의 맛, 특성, 효능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회원들이 직접 만든 대용차와 여행지에서 구입한 여러 종류의 차를 시음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특히, 지난 724일에는 연꽃차를 음차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연꽃차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심신을 맑게 하여 옛 선비들이 즐겨 마셨다고 하며 어혈을 풀어주고 지혈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이옥자(우리예절연구회 지도자)강사는 다도란 찻잎을 따는 순간부터 달여 마시기까지 다사(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이며 건전한 삶의 길을 찾는 음용문화의 하나라고 하면서 바쁜 현대인의 삶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다도를 통해 다스릴 수 있는 심신 수련의 도구라고 차분히 설명하기도 한다.

2whysik@naver.com 이외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