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대장의 꽈리모양의 주머니_게실
섬유소 섭취가 적은 식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변의 양이 적어지고, 그것을 무리하게 배설하려고 하여 대장의 강한 수축과 경련이 계속 되어 변비는 물론 대장에 게실(憩室)이라고 하는 작은 주머니가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게실이 여러 개 존재하는 경우를 게실증이라고 일컫고 이러한 게실이 합병증 즉 게실내 변이 차게 되어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합니다.
게실증? 게실염 ?
게실은 장벽이 약해져서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크기도 다양하여 대개 1cm 이하이거나 큰 경우도 보고 된바 있습니다. ‘게실증’ 이란 이런 주머니들의 존재를 나타내는 말이며, ‘게실염’은 이들 주머니들의 염증이나 합병증을 말합니다. 이러한 게실 주머니의 점막이 염증을 일으키면 이 고름 때문에 농양이 되거나, 때로는 장벽이 찢어져 복막염을 일으켜, 긴급한 수술을 요하는 중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실증이나 게실염의 치료는 합병증이 없는 한 대증적인 치료로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합변증의 병발이나 증상이 반복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게실증의 원인-저섬유질 식이와 변비로 대장 압력 증가
미국의 통계에 의하면 60세 노인의 50%, 80세 이상의 노인 대부분이 이 질환을 앓고 있지만,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빈도가 미국 만큼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대장 게실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인종적, 유전적 인자 등의 선천적 요인과 식생활 습관, 생활 환경 등의 후천적 요인이 모두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흔한 호발부위는 에스자 결장부위로 알려져 있으며 선천적으로 생기는 진성 게실은 맹장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은 대장 운동과 관련이 가장 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섬유질이 적은 식사때문에 변의 양이 적고 대장통과시간이 느려 변을 배출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변을 잘 배출시키기 위해 대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대장내 압력이 높아지게 되며 따라서 에스자 결장부위에 게실이 생기게 됩니다.
게실증의 증상-과민성 대장염과 구별 힘들기도.…
게실증의 주된 증상은 복통(주로 좌하측 복부), 설사, 배변 습관 변화, 그리고 간혹의 경 우에는 심한 직장 출혈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중 일부에서만 나타나 고 가끔 과민성 대장염(Irritable Bowel Syndrome)과 구별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대장 게실염, 대장 천공, 출혈, 누공, 장폐색증 등이 있으며, 합병증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치료-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해야….
진단은 염증이 심한 경우는 초음파로 진단을 하지만 증상이 약하거나 하는 경우는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증상으로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대장게실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특이적인 증상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받다가 발견된 대장게실은 대부분 방치하여도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다만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고섬유질 식이를 권장합니다.
걸린 많은 수의 환자를 오랜 기간 동안 추적한 보고에 의하면 15~25%에서는 게실염, 5~15%에서는 출혈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게실염이 발생한 경우 3/4은 내과적 치료로 쉽게 호전되지만 1/4은 농양, 천공, 장폐색, 누공 등의 이차적인 합병증을 일으킵니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내과적 치료로 호전된 게실염 환자의 1/3은 그 후로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1/3은 복통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경험하며, 나머지 1/3에서는 게실염이 재발합니다. 게실염이 재발한 경우에는 이차적인 합병증이 잘 동반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실증의 예방-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게실의 발생을 예방하려면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생활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현미, 쌀눈, 납작 보리나 밀기울이 든 빵 등 섬유 성분이 많이 함유된 곡물을 일상식으로 하고 과일, 야채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하루 15~20g 정도의 섬유질을 섭취함으로써 대변의 양을 많게 하여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면 변비와 불규칙한 장운동을 개선할 수 있고 따라서 장관 내압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만일 경우에 체중을 감소하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하루 1.5 ~ 2 L의 물을 복용하면, 섬유질이 물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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