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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화재 예방,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

비슬신문 2021. 3. 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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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화재 예방,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

 

강서소방서장 박진수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전쟁 아닌 전쟁 속에 빠진 2020년이었다.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고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들의 생활은 비대면이 중시되면서 언택트(Untact) 사회가 되었고, 코로나19와 북극 한파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화재 발생도 잦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와 한파에 관한 정보는 몸에 닿을 만큼 빠르게 접할 수 있지만, 정작 동절기 화재에 대해선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5년간 국가화재정보 통계에 따르면 계절별 화재 발생률을 보면 봄(28.6%), 여름(17.8%), 가을(20.8%), 겨울(32.8%)로 동절기가 가장 높다. 또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시설이며, 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白戰不殆)란 말이 있지 않은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을 하는 이때 화재 예방을 철저히 한다면 더욱 안전한 동절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동절기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요즘은 동절기 화재위험 3대 요인인 전기장판, 전기히터, 화목보일러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안전수칙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한다면 겨울철 화재 예방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동절기 화재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장판에 대한 안전수칙을 살펴보자. 전기장판을 켜 둔 채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전기장판은 안전성이 증명되는 KC 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선과 콘센트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기장판을 접은 상태로 장기간 보관하면 접혔던 부분의 열선 피복이 손상되어 재사용 시에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사용 후에는 돌돌 말아서 보관하며 전기장판 위에는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용 전후엔 전선 파열 여부, 장판의 파손 및 마모상태, 온도조절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다음, 전기히터의 안전수칙을 살펴보자. 전기히터의 벗겨진 전선 부분은 없는지, 기기 자체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기제품은 습기를 주의해야 한다. 습기에 노출되면 고장이 나거나 심한 경우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습기는 최대한 멀리 두고 집 내부에 습기가 많으면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전기히터는 전력량이 높기 때문에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하지 말고 단독으로 꽂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농가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 안전수칙이다. 화목보일러 설치 시에는 안전기준에 맞춰서 설치하고 사용해야한다. 또한, 화목보일러는 특성상 비산하는 불티를 대비해 보일러 2m 이내에는 가연성 물질 보관을 금지하고 인근에 소화기를 꼭 비치해 유사시 즉시 대처 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해집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 철저한 코로나19의 방역수칙과 주위에 있는 화재 위험인자들을 잘 살펴보고 화재예방을 한다면 코로나19의 극복은 물론 우리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안전불감증이 사라지고 따뜻하고 안전한 봄날이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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